반려동물 죽으면 어디로?…장묘시설 ‘태부족’ / KBS뉴스(News)

반려동물 죽으면 어디로?…장묘시설 ‘태부족’ / KBS뉴스(News)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하지만 전국적으로 반려동물의 장묘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반려동물 애호가들이 사후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영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아지들이 뛰어노는 한 애견카페입니다 반려견을 키우려는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하늘/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 "상상하고 싶지도 않고 아직 생각을 못 해봤어요 "] 현행법은 반려동물이 죽으면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걸 허용하지만 임의로 버리거나 땅에 묻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습니다 대신 동물병원에 위탁해 의료폐기물과 같이 소각하거나 사설 장묘업체에서 화장이나 건조 등의 방식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광주 전남에서는 2016년 장묘업체 한 곳이 문을 열었지만 이마저도 화장시설 허가가 나지 않았습니다 전국에 등록된 27곳의 동물 장묘업체 중 13곳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을 정도로 지방 거주 반려인은 접근하기가 쉽지 않고, 이마저도 천만을 넘는 반려인구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견주 : "가까운 데 있으면 광주라도 있으면 진짜 (좋을 텐데) "] 동물보호가들은 폐사한 반려견을 불법 매장하는 사례가 잦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혜인/광주 동물보호협회 위드 실장 : "가족처럼 키우던 강아지인데 이 강아지를 쓰레기 버리는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는 것은 아무래도 쉽지 않죠 "]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 반려동물의 사후처리를 위한 인식 개선과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