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 사랑의 온도탑 ‘냉랭’…관심 절실 / KBS  2023.01.03.

경기 불황 속 사랑의 온도탑 ‘냉랭’…관심 절실 / KBS 2023.01.03.

[앵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와 경기 불황으로 기부 심리마저 얼어붙고 있습니다 소외된 이웃들이 춥고 힘든 겨울을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희망 2023 나눔캠페인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동구의 한 사회복지관입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홀로 사는 청·장년층을 발굴해 건강이나 주거 상태 등을 조사하고 사회화를 돕고 있습니다 긴급 지원이 필요한 경우 식사나 난방용품 등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울산시로부터 지원받는 예산만으로는 이런 활동을 하기 어렵습니다 [황상선/울산 화정종합사회복지관장 : "정말 냉골에 아무것도, 냉장고를 열었을 때 고추장 하나 밖에 없는 그런 가정이 있었어요 실제로 그런 경우는 저희가 당장 뭐라도 식사라도 해결할 수 있게 도움을 드려야 되잖아요 "] 이들이 복지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금 덕분 전체 예산의 절반 가량을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있는데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작된 울산지역 희망 2023 나눔캠페인에 지금까지 모인 기부금은 41억 여 원 특히 전체 모금액의 67% 가량을 담당해 온 기업들이 기부를 중단하거나 축소하면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60도에 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2019년에 이어 또 한 번 나눔온도 100도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울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나눔 미담 사례를 널리 알리고, 시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기부할 수 있도록 ARS, 문자, 계좌이체, QR코드 등 다양한 기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진호/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 "많은 기부자분들께서 그동안 도움을 받으셨던 분들에게 지원을 못 받으면 안되니까 내가 조금 힘들어도 계속 기부를 이어간다는 말씀을 하실 때 큰 힘이 되고… "] 모금회는 이달 말까지 목표 모금액 69억 4천만 원이 모일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