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29.5%만 "결혼 필수"…달라진 가족관 / EBS뉴스 2024. 02. 15

청소년 29.5%만 "결혼 필수"…달라진 가족관 / EBS뉴스 2024. 02. 15

[EBS 뉴스12] 청소년의 가족관이 10년 새 크게 달라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청소년은 3명 중 1명에도 미치지 못 했고, 결혼 없이 자녀를 가져도 상관 없다는 응답도 크게 늘었습니다 진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법에서 규정하는 '가족'은 '혼인·혈연·입양으로 이뤄진 단위'입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가족의 범위를 이보다 훨씬 넓게 보고 있었습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청소년 7천여 명에게 물었더니, 청소년 10명 중 8명이 결혼 전 동거에 동의했습니다 또, '외국인과 결혼할 수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10명 중 9명에 달했습니다 특히, '동성결혼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한 경우는 52%로, 과반을 넘겼습니다 남학생은 3명 중 1명 정도가 동성결혼 허용에 동의한 데 비해, 여학생은 3명 중 2명 정도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려동물과 로봇 인간·동물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데는 각각 95 6%, 61 4%가 동의했습니다 결혼과 출산을 동일선상에 두지 않는 청소년도 크게 늘었습니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10명 중 3명에 그쳐, 단 10여 년 만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특히,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감소 폭이 더 컸는데, 2012년 5명 중 3명에서, 지난해엔 5명 중 1명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또,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응답은 19 8%였지만,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데는 60 6%가 동의했습니다 '자녀를 입양할 수 있다'는 데는 10명 중 9명이 동의했습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