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대응에 화이자 논란까지…대구시 방역대책 ‘도마 위’ / KBS 2021.06.03.

뒷북 대응에 화이자 논란까지…대구시 방역대책 ‘도마 위’ / KBS 2021.06.03.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대구에서는 지난달 중순 이후 유흥주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하루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70명을 넘어서자 대구시가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 또 한발 늦은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바' 형태의 주점 이곳에서 오늘 신규 확진자가 19명이 나오는 등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만 34명입니다 늘어나는 확진자 속에 주변 상인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근 식당 주인 : "(확진자가 발생한 곳) 바로 옆이면 일단은 주위 전체를 조심하게 되니까… 점심 시간에 늘 오시던 분들이 거의 없다고 보면 돼요 "] 6월 첫 주에만 하루 평균 확진자가 40명을 넘기는 등 1차 대유행 이후 1년여 만에 확진자가 급증했습니다 때문에 대구시의 방역 대책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흥주점의 영업시간 제한을 없앤 탓에 이른바 '풍선효과'로 다른 지역 이용객들이 넘어오며 변이 바이러스 유입의 빌미가 됐고, 이후 유흥주점 영업을 중단시켰지만 이번엔 바 형태의 일반 주점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매번 사후약방문식의 뒷북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홍호/대구시 행정부시장 : "바 형태의 술집에 대해서는 구군 업소별 전담책임제를 운영하여 방역수칙 준수 여부와 유흥 접객행위 등 불법영업을 특별 단속하겠습니다 "] 여기에 대구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한 화이자 백신 도입 절차는 정부가 진위가 의심된다며 구매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불필요한 혼란만 초래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뼈저린 경험에도 방역대책에 숱한 허점을 드러내면서 대구는 또 한 번 대유행의 위기 앞에 서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