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아들 2명과 사망 시도.. 병원 33곳 이송 거부

초등생 아들 2명과 사망 시도.. 병원 33곳 이송 거부

보은에서 40대 여성이 초등학생인 두 아들과 함께 숨지려고 시도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차 안에서는 지인인 50대 여성까지 모두 4명이 발견됐습니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이들을 병원 33곳에서 거부하면서, 모두 병원으로 옮겨지는데 3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전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농촌 마을의 인적이 드문 한 공터입니다 SUV 차량이 주차돼 있고, 경찰 통제선이 둘러져 있습니다 어제(17) 오후, 50대 여성이 부채 문제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습니다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보니, 인적이 드문 이 공터의 차량 안이었습니다 ◀ SYNC ▶ 마을 주민 (음성변조) "거기가 주유소도 지금 폐업한 지가 벌써 오래되고 그래서 거기가 사람 왕래가 거의 없는 데죠 " ◀ st-up ▶ 경찰은 공터에 있던 차 안에서 두 여성과 초등학생 두 명을 발견했습니다 모두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50대 여성과 알고 지내던 40대 여성, 또 40대 여성의 두 초등학생 아들이었는데,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상태였습니다 ◀ SYNC ▶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안에서 숨을 쉬고 (의식이) 없으니까 이제 (창문을) 깬 거죠 이렇게 깨서 구조한 거죠 문이 다 잠겨 있었으니까 " 소방 구급대가 곧바로 도착해 4명을 이송 가능한 병원을 문의했지만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모두 33곳이 거절했습니다 [ 투명 CG ] 50대 여성은 한 시간 만에 가까운 청주의 한 병원으로 옮겼지만, 나머지 3명은 병원에 이송하기까지 3시간 반이나 걸렸습니다 40대 여성은 133km 떨어진 충남 홍성의료원으로, 초등학생 아들 두 명은 각각 180km 넘게 떨어진 인천의 인하대병원과 경기도 부천의 순천향대 부속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 다행히 병원 이송 과정에서 의식을 찾았고, 현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 조사에서 40대 여성은 사업을 하면서 20억 원에 이르는 큰 빚을 져 범행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두 여성이 아이들을 숨지게 하고 본인들도 목숨을 끊으려고 한 것으로 보고, 아동학대살해 미수 혐의로 40대 여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김현준, CG:변경미)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