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라디오] 데미안 / 헤르만 헤세 / 카인과 아벨 이야기의 새로운 해석 / BTS 추천 도서
반니 출판사에서 출간됬던 헤르만 헤세의 ‘밤의 사색’을 읽고 난 후 …헤세덕후가 되어버렸습니다 그의 대표작 '데미안'을 어서 읽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마침 헤르만 헤세 탄생 140주년 기념 에디션이라는 초호화 초판본 디자인을 발견했습죠:) (발견 즉시 친구에게 선물해달라고 졸라서 선물받았슴다) 1919년 독일에서 최초로 출간된 디자인으로 똑같이 재현했다고 하는데,좀 튼튼하고 정성스럽게 제작된 느낌이 정말 있어요! ----------------------------------------------------------------------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 오늘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인생 책으로 꼽는 데미안입니다 그리하여 수많은 후기들과, 저마다의 해석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저만의 데미안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유년시절에 데미안을 읽고, 또 성인이 돼서 다시 한번 읽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 역시 유년시절에 책방에서 한 번쯤은 들춰보았었지만 그때의 저는 아직 읽을 준비가 안 되어있었는지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어요 하지만, 삼십 대가 되어 다시 만난 데미안은 신기할 정도로 흥미롭게 읽어졌습니다 데미안은 선과 악, 두 세계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에밀 싱클레어라는 소년의 이야기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삶의 여정 속에서 피스토리우스, 에바 부인, 그리고 데미안이라는 인도자를 만나 자아 성장을 위하여 끝없는 고독과 사색을 견디며 성장합니다 어떻게 보면 자아 성장을 위한 싱클레어의 성장통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소설의 화자는 유년시절부터 회상하며 써 내려가는 중년이 된 에밀 싱클레어입니다 그 에밀 싱클레어는 유년시절 배경이나 성장환경 등 어쩐지 헤르만 헤세와 많이 닮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싱클레어가 자아를 못 찾고 길을 잃고 허우적댈 때마다 헤르만 헤세는, 싱클레어라는 그 시절의 헤세를 찾아가 피스토리우스, 에바 부인, 그리고 데미안이라는 인물로 나타나 길을 잃고 방황하던 어리고 젊은 헤르만 헤세를 앞으로 나아가게 인도해주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유년시절 싱클레어에게는, 프란츠 크로머라는 첫 번째 시련이 찾아옵니다 크로머는 싱클레어의 약점을 잡아 악마같이 괴롭히고, 싱클레어의 모든 것을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싱클레어는 그렇게 크로머의 의해 정신이 피폐해지기 시작하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만나게 됩니다 책에서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나이보다 훨씬 성숙하고 어른스러웠다 누구에게도 소년처럼 보이지 않았다 ” “총명하고 환하고 비범해 보이는 얼굴 ” “지나치게 우월하고 침착해 보이고, 태도가 도전적으로 느껴질 만큼 자신만만했던 것이다 ” “눈은 어른의 표정을 띠었으니, 희미한 슬픔이 어린 냉소가 엿보였다 ” “마치 농부의 아이들 사이에서 그들처럼 보이려고 변장한 왕자 같았다 ” 싱클레어는 하굣길에 데미안과 처음으로 대화하게 됩니다 데미안은 그날 수업시간에 들은 카인과 아벨 이야기를 꺼내게 되는데, 카인과 아벨 이야기란, 성경 창세기 4장에 나오는 이야기로 카인은 농부, 아벨은 양치기로, 아담과 이브의 두 아들입니다 둘은 하느님께 각자 재물을 바치지만 하느님은 아벨의 제물은 반기되 카인의 제물은 반기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화가 난 카인은 그의 남동생, 아벨을 죽인 인류 최초의 살인자가 됩니다 후에 카인은 살해당할까 봐 두려워하는데, 하느님은 아무도 그를 죽이지 못하도록 표식을 찍어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데미안은 싱클레어와의 첫 대화에서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싱클레어에게 들려주게 됩니다 카인에 대한 데미안의 견해로 싱클레어는 내면에 큰 파문이 일어납니다 모든 진실과 진리는 우리가 아는 것과 다를 수 있다는 데미안의 주장에 싱클레어는 자신도 모르게 비판적 사고와 자아의 싹을 틔우기 시작합니다 싱클레어의 자아 성장에 초석이 돼주었던 데미안과의 첫 대화 그 부분을 읽어드리겠습니다 편하게 들어주세요 #책읽어주는 #데미안 #BTS추천도서 #우디라디오 #헤르만헤세 #잠들기전 ----------------------------------------------------------------------------------- 본 영상의 책 낭독은 출판사의 허락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