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 낮춘 북한 "미북관계 엄중…어떤 방식이던 마주 앉자"

자세 낮춘 북한 "미북관계 엄중…어떤 방식이던 마주 앉자"

【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에 나온 북한의 첫 반응은 상당히 저자세였습니다 미북 관계가 엄중하니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자고 한 겁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문 발표 9시간여 만에 북한도 반응을 내놨습니다 그런데,대화를 구걸하지 않겠다는 어제 최선희 부상 담화문과 전혀 다른 태도였습니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로 "아무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겁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오히려 현재 미북 관계가얼마나 엄중한 지 보여준다"며 그래서 "회담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설득도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만의 비핵화 방법인 "'트럼프 방식' 에 대해서도 은근히 기대했다"며 "대화를 위한 노력도 평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늘 미국에 대해 비난 어조의 성명을 냈던 기존의 북한 태도가 크게 달라진 겁니다 하지만 북한도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취소에 다소 어리둥절한 느낌을 내비쳤습니다 어제 최선희 부상의 미국 비난 담화문은 "일방적인 핵 폐기를 압박한 미국에 대한 반발에 지나지 않다"고 변명하며 "(미국이) 정상 회담에 의지가 부족했는지 아니면 자신감이 없었는 지 취소 이유에 대해서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속내를 솔직히 밝혔습니다 일단 대화분위기 유지를 위해, 북한이 매우 이례적으로 미국에 대해 낮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jhookiza@naver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