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단·혁신도시에도 경남은 ‘고속철도 오지’ / KBS 2021.06.21.

국가산단·혁신도시에도 경남은 ‘고속철도 오지’ / KBS 2021.06.21.

[앵커] 창원시의 인구는 지난달 기준 103만 4천여 명, 대구광역시는 240만 6천여 명입니다 대구가 2 3배 정도 많습니다 두 도시를 오가는 고속열차 수를 한 번 비교해 볼까요 창원의 역 3곳을 정차하는 KTX 운행횟수는 상하행을 포함해 주말 기준 하루 32회입니다 대구는 KTX뿐 아니라 수서에서 출발하는 SRT까지 운행하죠 주말에만 하루 약 260여 회의 고속열차가 오갑니다 주말만 놓고 보면, 대구를 오가는 고속열차 횟수가 8배 이상 많습니다 두 도시의 인구는 불과 2 3배 차이인데, 오가는 고속열차는 수는 크게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경남을 오가는 고속열차가 너무 적다 " KTX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한 지도 오랩니다 지역 상공계는 이 같은 철도서비스 불균형이 지역 발전을 더디게 한다며 수서행 고속열차 SRT라도 운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제, 오종우 배수영 기자가 차례로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남편의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수시로 서울에 있는 병원을 오가고 있는 부부 탈 수 있는 KTX 열차가 너무 적어 서울에서 하룻밤을 묵고 내려와야 할 형편입니다 [오현자/김해시 부곡동 : "그 전날 예매해도 (표가) 없을 때가 많아요 그러면 1박을 하고 그 다음 날 표를 시간이 있는 것으로 오든지 아예 막차를 타고 오게 되면 막차도 너무 빨리 없어져요 "] 현재 동대구역에서 창원중앙역, 마산역을 거쳐 진주역까지 오가는 경전선 KTX 노선에서 모든 고속열차가 서는 마산역도 상·하행 합쳐 운행횟수가 평일 24차례, 주말 32차례에 불과합니다 진주역도 상·하행 모두 하루 운행 횟수가 평일 12회, 주말 18회에 그칩니다 반면, 부산과 대구는 KTX와 함께 수서에서 출발하는 SRT까지 운행돼 주말 기준으로 각각 199차례, 262차례가 됩니다 창원과 비교해 부산은 6배, 대구는 8배 이상 많은 겁니다 경전선의 하루 평균 이용률은 104 7%, 주말에는 116 3%까지 이릅니다 이 때문에 경남 도민들은 동대구역에서 수서행 SRT로 환승하거나 서울역이나 광명역에서 버스나 지하철로 1시간가량 더 이동해야 하는 사회적·경제적 비용을 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진주지역의 경우 진주역에서 서울역까지 KTX로 3시간 40분 소요되고 서울 강남으로 이동하려면 1시간가량 걸려 한해 약 50만 명이 기차 대신 버스를 이용해 제대로 된 철도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남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운행시간 소요가 많고 배차 간격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박희석/창원상공희외소 조사홍보팀 : "SRT 개통 이후부터 우리 지역을 운행하는 경전선 노선에 SRT가 운영될 수 있도록 그동안 저희도 많이 건의를 해왔습니다만 아쉽게도 정부에서는 이런 부분이 반영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 경상남도와 창원상공회의소는 경전선에도 SRT 운행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청와대와 국토교통부에 전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