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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키이우 대학은..."전쟁도 교육을 막을 순 없다" / YTN
9천 명 재학 중인 종합대학…전쟁으로 뒤바뀐 생활 1년 가까이 이어진 전쟁…"날마다 새로운 과제 직면" 전쟁 발발과 동시에 모든 강의 비대면으로 전환 [앵커] YTN 취재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두고 수도 키이우에서 현지 취재를 이어가고 있죠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역들에 이어, 오늘은 전쟁도 멈추지 못한 교육 현장을 찾았는데요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송재인 기자! [기자] 네, 키이우의 한 대학 앞입니다 [앵커] 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교육 현장 역시 크게 바뀌었을 텐데요 송 기자가 가있는 대학은 어떤가요? [기자] 네, 우선 제가 나와 있는 보리스 그린첸코 대학은 1903년에 설립돼 9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재학 중인 키이우 시내의 종합대학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번 전쟁으로 이곳 대학 생활은 송두리째 바뀌었는데요 미리 만나본 대학 관계자들은 "날마다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야 했다"고 했습니다 우선 지난해 2월 24일 새벽, 전쟁이 터지면서 모든 강의는 바로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대학으로 나오는 건 최소한 교원뿐이고 1년 가까이 강의실들이 비어있었단 뜻입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키이우를 떠나는 학생들도 하나둘 늘기 시작했고, 어느 학생이 어떤 위험에 처하진 않았는지 파악하는 것도 더 어려워졌습니다 지난해 10월쯤부턴 러시아군의 에너지 시설 집중 공습에 따라 지역마다 단전이 잇따르면서 학생들이 동시에 접속하는 실시간 강의도 불가능해졌고요 이에 따라 지금은 모든 강의가 녹화로 대체됐고, 대학을 지키고 있는 최소한의 교원들도 공습경보에 따라 지하로 대피하는 게 일상이 됐다고 합니다 [앵커] 사실상 대학이 멈췄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학내 구성원들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물론 학업을 이어가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대면 강의가 사라진 데다, 전시 상황에 따른 트라우마가 특히 커지면서 학업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한 학생은 말했습니다 [알렉산드라 / 보리스 그린첸코 대학 동양어학부 학생 : 전쟁의 스트레스가 없을 땐 공부를 통해 더 많이 배웠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며 집중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 다만 이 학생을 포함해 교수, 교원 모두 전쟁이 교육을 멈출 수는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교육은 미래 세대를 키워내는 일인 만큼 전쟁으로 무너져서는 안 될 최후 방어선이라며, 교육을 멈추는 건 또 다른 의미의 패전이라 표현했습니다 학장의 발언 들어보시죠 [로소단 / 보리스 그린첸코 대학 동양어학부 학장 : 우리는 전쟁을 뚫고 살아가고 있는 미래 세대를 교육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럴 의무가 있습니다 ] 이에 따라 이들은 가능한 선에서라도 의식적으로 더 대학으로 모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팔아 전장의 군인들에게 보내는 성금을 보내는 자선 행사가 열리기도 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전통 노래를 하고, 춤을 추며 정체성을 되새기는 건 물론, 한 데 모여서 대학 공간을 지켜 내려는 의지가 엿보였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어느새 내일이 전쟁 1주기인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제가 만나본 시민들은 1주기에 맞춰 대규모 공습이 있을 거란 말이 오래전부터 도는 만큼 최대한 조심하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1주기인 내일도 키이우 시내에서 대규모 행사는 없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국제사회 긴장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참 (중략) YTN 송재인 (songji10@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