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도 교육을 막을 순 없다"...지금 키이우 대학은 / YTN

"전쟁도 교육을 막을 순 없다"...지금 키이우 대학은 / YTN

"날마다 새로운 도전 직면"…모든 강의 비대면으로 하나둘 키이우 떠난 대학생들…안전 여부 확인도 과제 지난해 10월부터 단전 잇따라…녹화 강의로 대체 [앵커] 1년째 이어지고 있는 전쟁은 우크라이나의 대학 교육 현장도 뒤바꿔놨습니다 시도 때도 없는 공습경보에 단전까지, 매 순간이 고비였지만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만큼은 멈춰 서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송재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1년째 텅 비어있는 강의실, 방공호로 변해버린 지하 체육 단련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1년 동안 변해버린 키이우 대학의 모습입니다 대학 구성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해 2월 24일부터 날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했다고 말합니다 먼저, 전쟁 발발과 동시에 모든 강의를 비대면으로 전환했습니다 [빅토리아 / 보리스 그린첸코 대학 동양어학부 학생 : 대학이 전자 시스템화돼있어서 과제도 받을 수 있고, 강의도 들을 수도 있습니다 ] 하나둘 키이우를 떠나 피신한 학생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일도 매일매일의 과제입니다 전기 공급이 끊기기 시작한 10월부터는 실시간 강의도 포기해야 했습니다 결국, 기존보다 두 배 넘게 길어진 겨울방학 때마다 고비를 넘어서긴 했지만, 예전처럼 학업에 집중하긴 어려워진 게 사실입니다 [알렉산드라 / 보리스 그린첸코 대학 동양어학부 학생 : 전쟁의 스트레스가 없을 땐 공부를 통해 더 많이 배웠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며 집중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 하지만 전쟁도 교육 자체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로소단 / 보리스 그린첸코 대학 동양어학부 학장 : 우리는 전쟁을 뚫고 살아가고 있는 미래 세대를 교육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럴 의무가 있습니다 ] [이반 / 보리스 그린첸코 대학 동양어학부 교원 : 과학 역시 전선에 서 있습니다 군인들도 말하길, 교육 기관도 전쟁을 함께 방어해야 한다고 합니다 ] 그런 만큼 최소한의 인원일지라도 의식적으로 더 자주 대학에 모이고 있습니다 봄을 맞이하는 우크라이나 기념일에 열린 학생들의 자선 행사 직접 만든 전통 음식과 춤, 노래를 나누며 전장의 군인들을 위한 성금을 모았습니다 교육을 이번 전쟁의 최후 방어선, 즉 절대 무너져서는 안 되는 것이라 평가한 이들은 오늘도 이곳 대학을 지키고 있습니다 키이우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