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이슈] 낚싯배 순식간에 전복…사고 원인 조사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라이브 이슈] 낚싯배 순식간에 전복…사고 원인 조사 [출연 : 연합뉴스TV 사회부 최지숙 기자] [앵커] 어제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급유선과 충돌한 낚싯배가 전복돼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는데요 해경과 군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밤새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사회부 최지숙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밤새 수색 상황에는 좀 진전이 있었습니까? [기자] 전복된 낚시 어선 선창1호를 어제 예인했지만 선체 안에는 실종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경과 군이 밤새 인근 해역을 샅샅이 뒤졌는데요 아직까지 실종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야간에는 2차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어제 오후까지 함께 수색에 나섰던 소형 어선들은 철수했고 밤새 중대형 함정 88척과 항공기 16대가 투입됐습니다 잠수요원도 93명이 투입 돼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표류예측 시스템에 따라 물살을 확인하면서 군과 해경이 342발 가량 조명탄을 투하해 살펴보기도 했는데요 사고가 발생한 시각이 어제 오전 6시 9분 쯤인 만큼 벌써 지금 하루가 지난 시점이라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날이 밝으면서 오늘은 추가 인력을 투입해 집중적인 수색 작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앵커] 네 시간이 많이 흐르고 있어 걱정스러운데요 어제 사고 발생경위 다시 한번 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오전 6시 쯤 9 77t의 낚싯배 선창1호가 인천 옹진군 영흥도 진두항을 출발했습니다 아직 동이 트기 전이었고요 출항 9분 만에 진두항 남서방 해상에서 336t의 급유선 명진15호와 충돌하며 전복됐습니다 사고가 나자 명진15호 선장이 경찰에 신고를 해서 오전 6시 13분 쯤 인천해경이 사고를 접수하고 영흥파출소에 출동을 지시했습니다 고속단정은 진두항을 출발해 오전 6시 42분 쯤 사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112 신고가 접수된 지 33분 만인데요 당시 뒤집힌 배에는 14명이 갇히고 8명이 바다에 빠졌습니다 수중 구조작업을 펼칠 수 있는 특수구조대는 오전 7시 17분 쯤 사고 현장에 도착해 36분 쯤 투입됐지만 전복된 배에 남아있던 공기에 의존해 3명만 목숨을 건진 상태였습니다 건져올린 20명은 인근의 길병원과 시화병원 등으로 각각 이송됐지만 의식이 없던 승객들이 숨지면서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7명만 생존했습니다 선창1호의 선장 70살 오 모 씨와 57살 승객 이 모 씨는 실종 상태로 수색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조사 중이지만 모두 구명조끼를 입었는데도 이렇게 큰 피해가 발생한 원인은 어떤 것으로 추정됩니까? [기자] 네 말씀하셨듯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사고 선박도 승객 정원 22명을 준수해 정상적인 신고 후 출항을 했는데요 보시다시피 선미 아랫쪽이 일부러 절단한 것처럼 크게 파손이 되며 빠져나올 틈도 없이 순식간에 배가 뒤집힌 것으로 보입니다 해경은 두 선박이 좁은 수로를 같은 방향으로 거의 나란히 운행하다 사고가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어둑한 상황이기는 했지만 아예 시야 확보가 안 될 정도는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출발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어서 승객들이 밖에 나와있지 않고 선실에 있다가 충돌로 기절해 인명피해가 컸던 것이 아니냐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사망자들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한 상태입니다 [앵커] 관련해 급유선 선장과 갑판원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죠? 선창1호가 오늘 오전 예인됐는데 조사 계획도 좀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해경은 어제 급유선 명진15호의 선장 37살 전 모 씨와 갑판원 46살 김 모 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선장과 갑판원이 충돌을 피하기 위한 노력이나 견시를 소홀히 했는지 등을 조사 중인데요 일단 인천해경에 따르면 급유선 선장이 어제 오후 조사 과정에서 낚싯배가 가까운 거리에서 운항 중인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과실을 인정하는 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