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대적 승전 행사…각종 신형 무기 붉은광장 행진

러시아 대대적 승전 행사…각종 신형 무기 붉은광장 행진

러시아 대대적 승전 행사…각종 신형 무기 붉은광장 행진 [앵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어제 소련 붕괴 후 최대 규모의 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서방과 '제2의 냉전'을 방불케 하는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펼쳐진 이날 군사 퍼레이드에선 군사적 위용을 과시하려는 러시아의 의도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유철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펼쳐진 승전 기념 군사퍼레이드에는 1만 6천여 명의 병력과 190여 대의 각종 군사장비, 140여 대의 군용기들이 참가했습니다 소련 붕괴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인종 우월주의와 배제주의가 최악의 유혈 전쟁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서방의 일방주의를 비난했습니다 곧이어 펼쳐진 군인들의 열병식에는 러시아의 각군 부대 외에 중국, 인도, 몽골 등 2차대전에 참전했던 10개 외국 군대도 참여했습니다 군인들의 행진에 이어 각종 군사장비와 군용기들이 등장해 지상과 하늘에서 위용을 자랑했습니다 최신형 T-14 아르마타 탱크와 RS-24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첨단 방공 미사일 S-400 등이 차례로 붉은광장을 지나갔습니다 공중에선 4 5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최신 전투기 수호이(Su)-35,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 투폴례프(Tu)-95MS 등이 위력을 선보였습니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대부분의 서방 정상들이 불참하고 옛 소련권 국가들과 러시아의 우방인 중국, 인도, 쿠바, 몽골 등 27개국 지도자들만이 사절로 참석했습니다 북한에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대신해 참석했습니다 [알렉세이 푸슈코프 /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 "우리는 여기서 (김정은의 불참에서) 아무런 극적인 것도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일이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리라고 보지 않습니다 " 푸틴 대통령은 이날 행사 내내 옆자리에 앉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며 유례없는 양국의 밀월 관계를 또다시 과시했습니다 서방과의 대결 속에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러시아의 의욕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연합뉴스 유철종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