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드리운 혐오의 그림자 / YTN KOREA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과 인접한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는데요 이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지구촌을 위협하는 또 다른 적이 있습니다 바로 특정 인종을 향한 혐오 정서입니다 이번에는 유럽의 상황을 전해드립니다 [해설] ① 독일 유럽에서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독일 바이러스의 확산은 중국인을 혐오하는 사회 분위기로 이어졌습니다 지역 주간지 슈피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메이드 인 차이나' 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지난 4일에는 중국인 여성이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하기 도 했습니다 독일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은 차별적인 시선이 일상이 됐다고 말합니다 [야린 장 / 함부르크 거주 중국인 : 친구들이랑 지하철을 탈 때도 저희가 중국말을 쓰는 것을 듣고는 저희를 피해 도망가는 걸 느꼈어요 세 자리가 있으면 왼쪽에 분명 자리가 비었는데도 일어나서 다른 칸으로 가는 사람도 있어요 이럴 땐 기분이 좋지 않죠 ]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부족한 정보와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가 두려움을 증폭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아부둘하피즈 오모토 / 함부르크 시민 : 지금 정부나 언론매체가 주는 정보만으로는 어떻게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지, 진실은 무엇이고 거짓 뉴스는 무엇인지, 정부의 출처는 명확한지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 [리디아 슐터 / 함부르크 시민 : 사람들이 힘을 모았으면 좋겠어요 특정 인종을 향해 손가락질하면서 누가 잘못했다고 하기보다 서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전진했으면 합니다 ] ② 프랑스 관용의 나라 프랑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인적이 끊긴 차이나타운 해마다 이맘때 열리던 중국의 새해 명절 퍼레이드도 취소됐습니다 중국인을 혐오하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폭력 사태를 우려한 건데요 파리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은 인적이 드문 거리에 모여 명절을 기념했습니다 [윌리엄 임 / 중국계 프랑스인 : 저희는 오늘 작게나마 중국식 명절을 기념하기 위해 모였어요 2일 예정됐던 퍼레이드를 대신하는 거죠 코로나19를 동양 문화나 프랑스에 사는 동양인들과 무조건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 온라인상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동양인을 모욕하고 비하하는 발언이 넘쳐나고 있는데요 네티즌들은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라는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며 특정 인종을 향한 차별과 혐오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레슬리 수반라지 / 중국계 프랑스인 :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라는 해시태그 운동을 통해 동양인 혐오를 부추기는 행위를 멈추고 선입견을 버리자는 메시지를 말할 권리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SNS를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듣기를 바랐습니다 ] [기욤 가이야 / 파리 시민 : 몇몇 사람을 통해 중국인 관련 루머가 퍼지는 것 같아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상상해서 위험하게 만들어내는 거죠 바이러스가 인종차별을 위한 하나의 명분이 된 것 같아요 ] ③ 러시아 동양인을 향한 혐오는 한인 사회를 위협하기도 합니다 러시아 유학생활 5년 차인 대승 씨는 불편한 시선을 몸소 느끼는 중인데요 [이대승 / 모스크바 국립대학 한인학생회 회장 : 마트에서 장을 볼 때면 옷으로 입을 가린다든가 피해가고 왜 우리에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냐고 화를 내는 경우도 많았고요 ] 러시아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략) #유럽 #더큰코리아 #코로나바이러스 ▶ 기사 원문 : ▣ YTN KOREAN 유튜브 채널구독: ▶ [APP] Android: ▶ [APP] iOS: ▶ Facebook : ▶ Website : [더 큰 한민족 네트워크 / YTN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