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뛰어든 소방관 '순직'…전북도청장례로

불길 속 뛰어든 소방관 '순직'…전북도청장례로

[앵커멘트] 지난 6일 김제에서 발생한 단독주택 화재로 70대 집 주인과, 그를 구하려 불길 속으로 뛰어든 소방관 1명이 숨졌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에 그의 빈소에는 종일 조문 행렬이 이어졌고, 유족들은 오열했습니다 장례는 전북도청장으로 치러집니다 엄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엄상연 기자] 한 70대 부부가 사는 주택에 연신 화염이 치솟습니다 불길은 삽시간에 목조주택 전체를 집어삼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지난 6일 저녁 8시 33분 먼저 구조된 아내가 "안에 아직 사람이 있다"라는 말에 성공일 소방관이 지체 없이 다시 건물로 진입했습니다 그게 그의 마지막 모습이 됐습니다 [인터뷰 : 김만억 / 이웃 주민] "완전 뭐 그냥 불길이, 연기도 없이 그냥 불길만 빨갰어요 불이 그 정도 이게 목조건물이라 그렇게 잘 타더라고요 " 성 소방관과 70대 집주인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30살인 성 소방관은 지난해 5월 임용된 새내기입니다 이 같은 비보에 함께 일했던 동료 소방관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싱크 : 동료 소방관(음성변조)] "너무 착하고 착실하고 모든 걸 참 열정적으로 배우려고 많이 노력했던 친구예요 " 그의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엔 동료 소방관들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와 정치권 인사 등 종일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대체로 적막한 분위기 속에 간혹 유족들이 오열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관영 도지사도 장례 첫날 빈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인터뷰 : 김관영 / 전북도지사] "소중한 젊은 소방관을 잃었습니다 너무 안타깝고 비통합니다 사람이 있다는 말에 불속으로 뛰어들어갔던 정의감과 용기, 감사하고 또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 성공일 소방관의 장례는 전북도청장으로 치러집니다 나흘간 장례 절차가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9일 그가 일했던 김제에서 영결식이 엄수됩니다 한편 7일 오전 진행된 합동감식 결과 이번 화재 원인은 쓰레기 소각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현장에서 전기 배선 등을 수거해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B tv 뉴스 엄상연입니다 - 영상취재 : 홍찬영 #전주시_완주군_무주군_진안군_장수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