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살림 38조 원 적자...2009년 이후 최대 / YTN

나라 살림 38조 원 적자...2009년 이후 최대 / YTN

[앵커] 지난해, 나라 살림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인 38조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국가 채무도 빠르게 늘어 600조 원에 육박하고 있는데, 고령화와 성장 동력 약화로 뚜렷한 돌파구도 없어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담뱃세 인상에다 부동산 거래 활성화의 영향으로 양도소득세도 많이 걷히면서 세수가 12조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여기에다 정부가 보유한 도로, 국유지, 국고금 등의 자산에서 나오는 수익을 합치면, 지난해 정부가 벌어들인 돈은 371조 8천억 원입니다 1년 전보다 수입이 15% 늘어났지만, 메르스 사태로 가라앉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빚을 내 재정을 투입하는 등 쓴 돈이 많습니다 또, 미래 세대를 위해 쌓아둬야 할 국민연금, 고용보험기금 등 사회 보장성 기금의 흑자액까지 빼고 나면 결과적으로 38조 원 적자를 봤습니다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2010년 이후 5년 연속 늘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2009년 이후 최대가 됐습니다 나랏빚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5년 사이 무려 2백조 원 가까이 급증해 지난해 기준으로 590조 원에 달해, 곧 국내총생산, GDP 대비 40%를 넘게 됩니다 정부는 국가 채무의 규모와 증가 속도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평균보다 크게 낮고,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한국의 재정 건전성을 높게 평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매우 빠른 속도의 고령화로 앞으로 복지 지출은 더 늘게 되고,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난 신성장 동력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위기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협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중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재정 준칙을 법제화하고, 연금 개혁에 나서야 합니다 지금부터 재정 지출이 확대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증세 논의도 천천히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 특히,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이 고갈되면 결국 세금으로 매워야 하기 때문에, 나라 살림의 효율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YTN 고한석[hsgo@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