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다음·네이트도 댓글 조작"…압수수색 확대
【 앵커멘트 】 드루킹 일당은 그동안 네이버의 기사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았는데요 경찰이 압수한 USB를 분석해보니, 네이버뿐만 아니라 다음이나 네이트 등 다른 포털에서도 댓글을 조작한 정황이 발견돼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포털 사이트 다음에 올라온 한 기사의 베스트댓글입니다 다른 기사에 달린 베스트댓글은 많아야 1,000여 개 정도인데 훨씬 많은 2만 2천여 개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취재진이 댓글을 단 아이디를 직접 분석해보니, 상당수가 드루킹과 관련된 사이트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던 아이디였습니다 네이버뿐 아니라 다른 포털사이트에서도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을 했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경공모 회원 '초뽀'의 USB 내용을 조사한 결과, 다음과 네이트의 기사 주소가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이들 사이트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업체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며 "자료가 오는 대로 분석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또 드루킹 김 씨의 새로 드러난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추가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혐의 외에도 김 씨가 지난 1월 17~18일 이틀간 기사 676건의 댓글 2만여 개를 매크로를 사용해 조작한 사실을 시인했기 때문입니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경찰의 수사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 co 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