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7. 50만 '마스크 수험생' 코로나 뚫고 수능 치러

2022. 11. 17. 50만 '마스크 수험생' 코로나 뚫고 수능 치러

[EBS 뉴스]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고등학교 3년 내내 마스크를 쓰고 생활한 '마스크 수험생'들입니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확진된 상태로 시험을 치른 수험생도 작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황대훈 기자가 올해 수능 풍경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수험생이에요? 학생만 내리세요, 학생만 " 앰뷸런스를 타고 온 수험생들이 방역복을 입은 감독관의 안내를 받고 시험장으로 들어갑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들을 위해 마련된 별도 시험장입니다 올해는 모두 1,896명의 수험생이 전국 110곳의 별도 시험장과 25개 병원 시험장에서 코로나를 이겨내고 시험을 치렀습니다 200명대였던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숫자입니다 인터뷰: 확진 수험생 학부모 "많이 힘들죠 일생에 한 번 있는데 몸이 안 좋아서 걱정 많았습니다 시험 잘 보고 오라 그랬어요 요즘 부담 없이 보니까요 " 올해도 떠들썩한 응원전은 없었습니다 서울의 한 학교에서는 수험생들이 탄 버스를 교사와 학부모가 조용히 전송했습니다 또 다른 학교에서는 어린이들이 언니 오빠들을 위해 쓴 손팻말로 작은 마음을 전했습니다 1학년 때부터 마스크를 써야 했던 올해 수험생들은 수험 생활이 특히 고달팠습니다 인터뷰: 홍선희 / 수험생 학부모 "아이가 고등학교 들어가서 뭐 수학여행도 못 가고 외부 활동 하나도 못하고 진짜 온라인 수업만 하고 그랬는데 이제 대학 가면 엠티도 가고 친구들이랑도 많이 사귀고 그렇게 즐겁게 대학 생활 했으면 좋겠습니다 " 교문 앞에서 수험생 자녀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학부모들 시험을 치르는 자녀보다 더 떨리는 마음에 한참을 자리에서 떠날 줄 모릅니다 인터뷰: 김재희 / 수험생 학부모 "늦게 다시 공부 시작해서 1년 동안 열심히 달려왔는데 떨지 말고 잘 보고 오자 말했어요 " 수험생 수송 작전도 곳곳에서 펼쳐졌습니다 서울에서만 200건이 넘는 112 신고가 쏟아졌고, 전남 순천에서는 한 수험생이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시험을 보는 일도 있었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