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이형성증 50대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자궁적출이 답일까요? 심란합니다. ㅣ자궁경부이형성증, 오유리 한의사.

출처 : 안녕하세요 50대초반 기혼으로 자녀는 두 명 출산했습니다 20대후반부터 잦은 질염으로 산부인과는 자주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정기 점진 시 경부이형성증 16번 2기 진단으로 반년 전 원추절제술 진행하였습니다 원추절제술 진행하긴 했으나 최근 검진 시 16번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결과 받았고, 다음 검진 시에도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자궁적출을 고려해보시란 말을 들었습니다 아무리 아이들 다 낳았다 해도 자궁적출은 내키지 않네요 그래서 다른 치료를 찾아보고 있는데, 한의원에서도 이형성증을 치료할 수 있단 말을 들어서요… 한방치료만으로도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나요? 정말 간절합니다 ---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오유리입니다 6개월전 경부이형성증 2기 진단으로 원추절제술을 하셨는데 최근 검진시 바이러스가 여전히 존재하고 자궁적출에 대한 얘기도 들으셔서 상심이 크실 것 같습니다 경부이형성증으로 원추절제술을 받으셨다고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재검은 꼭 필요합니다 수술을 했으니 재발이 안 할 것이라는 무조건적인 기대는 금물입니다 절제술 받은 곳 주변으로 경부이형성증이 다시 발생하여 2차, 3차 수술을 받거나 치료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답니다 균검사와 조직검사 모두 꾸준히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2-3기의 경부이형성증은 경부암으로 악화될 위험성 때문에 원추절제술을 하게 되지만, 수술 후 질과 경부 관리가 더더욱 중요합니다 애초에 전신면역력이 약하고 경부와 질 내 면역환경이 망가져있어서 경부이형성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질과 경부자극으로 분비물의 양이 늘어난 상태에서 사소한 염증 등이 발생하게 되면 질염 경부염으로 급속도로 파급될 수 있습니다 특히 20대때부터 질염이 잦으셨다면 더더욱 신경쓰셔야 하고요 경부 조직을 절제하면서 출혈이 장기간 지속되기도 하고 수술 후 경부가 약해지면서 질 분비물이 늘어나거나 질염이 반복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자궁경부는 자궁과 골반내 장기가 외부와 연결되는 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경부조직의 절제로 외사(外邪)의 침입이 더욱 잦아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자궁관련 연부조직의 염증이나 기능 저하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한방 경부이형성증 치료는 질과 경부를 비롯한 자궁 주변부의 해독, 어혈 및 담음 개선을 통한 항상성 강화, 순환 개선을 통해 암으로의 전이를 예방하고 재발을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질과 경부 부위의 배농 및 해독, 자궁심부치료를 통해 자궁 내외 염증 환경 제거 및 안정화와 경부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치료를 우선적으로 진행합니다 또한 경부이형성증으로 인해 원추절제술을 시행한 후에도 회복을 돕고,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는 경우를 대비하여 바이러스 활성화 억제를 위해서도 치료가 필요합니다 재검시에 단순히 바이러스가 있어서 자궁적출 얘기를 들으셨다기 보다는 활성화된 바이러스로 경부이형성증이 더욱 심해졌기에 수술권유를 받으신 것이 아닐까 예측해봅니다 한방 경부이형성증 치료는 이미 변한 자궁경부세포의 변이가 가속화되지 않도록 하고 경부세포의 점막재생을 돕고, 전신의 면역력을 키워서 HPV의 활동성을 억제하는 것이 주요 치료 목표가 됩니다 재검시 HPV자체가 사라진 경우들도 있습니다만, 숙주인 경부세포에 염증이 반복되거나 세포가 변형되면 바이러스 활동성이 커지므로 그것을 제어하는 것이 1차적 치료목표인 것이죠 바이러스는 언제든 침입가능한데 숙주세포가 있어야 발현하고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 활동성을 내리고, 만약 바이러스가 침입해도 이겨낼 수 있도록 면역을 강화하는 치료가 우선입니다 생활속에서는 질염 예방을 위해 화학적 세정제를 쓰기 보다는 따뜻한 물로 외음부를 충분히 세정하고 잘 말린 후에 통풍이 잘 되는 속옷을 입어주시고, 질염 증상이 안정적으로 개선될 때까지 성관계는 피해주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한방 치료와 생활관리를 병행하시면 현재 상태의 불편감이 많이 해소되실 것이라 봅니다 궁금하신 부분이 좀 해결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