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의 백일법문 174] 돈오문 : 육조대사의 정통 선불교 수행 1968년 1월 21일 법문](https://poortechguy.com/image/JPXw35n8Vvw.webp)
[성철스님의 백일법문 174] 돈오문 : 육조대사의 정통 선불교 수행 1968년 1월 21일 법문
망념(妄念)이란 제8아뢰야 근본 망념을 말하니 제8아뢰야가 남아 있으면 그것은 유소득(有所得)입니다 깨치기는 깨쳤지만 소득이 있는 것이니 그것은 진짜로 깨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돈오(頓悟)란 일체의 근본무명까지 완전히 뿌리를 뽑아버린 것이며 근본 미세망념인 제8아뢰야까지도 완전히 끊어져서만 무소득(無所得)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돈(頓)이라 하는 것은 제8아뢰야의 무기식(無記識)도 완전히 벗어나서 무소득(無所得)인 진여(眞如) 본성(本性)을 깨친 것, 불지(佛地)에 이른 것, 성불한 것 묘각을 성취한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 앞에서 육조 스님이 말씀한 사종(邪宗)을 부순다는 것이 돈오(頓悟)를 드러내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돈오문은 무념을 종취로 삼고 망념이 일어나지 않음을 참뜻으로 삼으며 청정으로 본체를 삼고, 지혜로써 활용을 삼느니라 此頓悟門은 無念으로 爲宗이요 妄念不起도 爲旨며 以淸淨爲體요 以智爲用이니라 무념(無念)이란 제8아뢰야의 무기무념(無記無念)이 아니라 진여본성을 바로 깨친 구경각을 성취한 묘각의 무념이요 불지(佛地)의 무념을 말합니다 '망념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망념은 제6분식의 분별 망념만이 아니고 근본 미세망념까지 일어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는 것이니 망념이 있는 이대로는 돈오(頓悟)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근본 미세망념까지 다 끊어져서 완전한 무념(無念)을 성취하게 되면 무구식(無垢識) 즉 대원경지(大圓鏡智)가 현발하는 동시에 진여자성을 깨치게 되니 이것이 '청정(淸淨)으로 본체를 삼는다'고 하는 뜻입니다 이렇게 청정하게 되면 거기에서 일체지(一切智)가 성취되는데 그것을 활용으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돈오(頓悟)란 제8아뢰야 무기무념(無記無念)까지도 완전히 끊어지고 참으로 청정무구한 대원경지를 성취하여 일체지가 완전히 현발한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되면 여기에서는 점차(漸次)가 있을 수 없고 다시 후수(後修)가 없습니다 다 공부를 해 마쳐버린 뒤에 어떻게 닦을래야 닦을 것이 있겠습니까? 닦을 것이 있다 하는 것은 아직 병이 덜 나은 데서 하는 말입니다 이 돈오(頓悟)란 완전히 병이 다 나아서 약을 지을 필요가 없는 경지를 말하고 그것을 견성(見性)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아직까지 자기 업식(業識)이라든가 망념(妄念)이라든가가 남아서 약을 더 쓸 필요가 있다면 육조스님이 말하는 조계정통의 선(禪)은 아닙니다 선종(禪宗)을 보면 보조스님의 돈오점수(頓悟漸修)라는 방편이 있어 선계(禪界)를 지배하는데 그 내용이 어찌 되는지 자세히 검토를 하여 비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철스님 #백일법문 #돈오문 [성철스님의 백일법문 174] 돈오문 : 육조대사의 정통 선불교 수행 1968년 1월 21일 법문 * 백련불교문화재단 * 성철선사상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