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K] 러시아 본토 피격, 푸틴 다시 '핵 카드'…우크라이나 전쟁 어디로 -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 KBS 2022.12.10.](https://poortechguy.com/image/KY42w60iKdw.webp)
[글로벌K] 러시아 본토 피격, 푸틴 다시 '핵 카드'…우크라이나 전쟁 어디로 -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 KBS 2022.12.10.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으로 넘어갑니다 지난 달 말부터 서방 국가에서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훈풍이 부는가 했는데 다시 상황이 심상치않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러시아 본토 군사 시설 세곳이 드론에 피격되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시 핵전쟁 위협을 들고 나왔습니다 확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이 긴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일 아침 6시,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에 있는 군 비행장 두곳이 드론의 기습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것으로 해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드론이 떨어진 곳은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약 480km 정도 떨어진 랴잔, 그리고 약 720km 거리의 엥겔스 군사비행장입니다 이 비행장에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 등 다수의 항공기가 있었고, 일부가 손상됐다고 러시아 군당국이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공습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키이우 정권은 러시아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파괴하기 위해 러시아제 드론으로 랴잔 지역의 디아길레보 비행장과 사라토프 지역의 엥겔스 비행장을 공격했습니다 "]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군사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은 건 전쟁 발발 이후 처음 이 정도라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00km 정도 떨어진 모스크바도 드론 공격 사정권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우크라이나 정부는 테러 행위를 계속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위험 요소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필요한 조처를 취할 것입니다 "] 러시아 본토 공습은 다음날인 6일에도 이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접경 쿠르스크 지역 비행장이 공격용 드론의 공습을 받은 겁니다 연이틀 이어진 본토의 군시설 공격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핵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또 다시 핵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누구에게도 핵 무기를 제공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필요할 경우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우리의 동맹을 방어할 것입니다 "] 핵무기는 방어 수단이자 잠재적 반격 수단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핵 위협을 가하는 쪽은 서방이라고 반격했습니다 러시아의 핵 위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하지만 본토가 공격 당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가볍게 들리지 않습니다 서방은 러시아 본토 공격에 확전을 우려하면서도 러시아의 발언이 무책임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 "핵 무력을 과시하는 것이든, 전술핵 무기 사용을 위협하는 것이든 그 어떠한 수사도 무책임하고 위험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 본토 공격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성 공격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드론 공격 직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70여 발의 미사일을 쏟아 부었습니다 이 공격으로 자포리자 지역에서만 최소 2명이 숨졌습니다 한달전 우크라이나가 되찾은 남부 전략 요충지 헤르손에도 러시아의 공격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글로벌 통신원 테티아나씨는 헤르손 주민들이 황폐화된 도시에서 필사적인 생존에 매달리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견디다 못한 주민들은 6개월 만에 운행이 재개된 열차에 몸을 싣고 수도 키이우로 피란길을 재촉했습니다 [올가 보르소브나/헤르손 피란민 : "여기저기서 전투와 폭발이 계속되고 있어요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잖아요 "] 수도 키이우의 공습경보 사이렌은 이미 일상입니다 사이렌이 울릴 때마다 시민들은 지하철 역으로 들어가 몸을 피합니다 [볼로디미르 코롤리오프/키이우시 주민 :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러시아가 최악의 시기를 선택해서 공격했고 그래서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견뎌내기가 너무 힘들다는 겁니다 "] 최악의 시기, 겨울이 닥쳤습니다 전쟁과 혹한 속에서 힘겹게 생존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민 쉼터'는 큰 위안입니다 인터넷을 쓸 수 있고 휴대전화 충전에 따뜻한 차 한잔도 마실 수 있습니다 [옥사나/시민 쉼터 관리자 : "지난 10월 대규모 미사일 공습으로 키이우기반시설의 상당 부분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어요 그래서 시민들이 겨울을 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 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 러시아 본토가 첫 드론 공격을 받은 날 푸틴 대통령은 직접 차를 몰고 복구중인 크림대교를 찾았습니다 전선에 가장 가까운 보급로에서 건재를 과시하며 전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겁니다 전쟁 발발 벌써 10개월째 끝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러시아는 부인하고 있지만 내년 1월 최대 70만명을 징집하는 2차 동원령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 잠시 높아졌던 협상 기대감은 온데간데 없는데, 혹독한 겨울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베를린에서 김귀수입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러시아 #푸틴 #핵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