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K] 해 넘기는 전쟁…‘패트리엇’ 주는 미국 vs ‘핵 위협’하는 러시아 - [지구촌 돋보기] / KBS  2022.12.28.

[글로벌K] 해 넘기는 전쟁…‘패트리엇’ 주는 미국 vs ‘핵 위협’하는 러시아 - [지구촌 돋보기] / KBS 2022.12.28.

지난 늦겨울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또 다시 겨울을 맞았습니다 양측의 군사력 차이가 커서 금방 끝날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해를 넘기게 됐는데요 미국 등 서방이 내년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 한국국방연구원 두진호 연구위원과 자세히 알아봅니다 두진호 위원님! 현재까지 전황 먼저 정리해주시죠 [답변]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열달을 넘기고 있습니다 겨울철 혹한기에 접어들면서 양측의 태세가 둔화된 상태로, 전선이 교착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전략적 요충지인 헤르손 지역을 일부 수복하면서 자신감을 더욱 회복한 모습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킨부른 반도를 점령했고, 최근에는 엥겔스와 다길례보 등 모스크바와 인접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반격으로 인해 러시아군은 최근 수세에 몰리고 있습니다 [앵커] 군사적 성과에 더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미국도 전격 방문했죠 전쟁 이후 첫 해외 순방길이었는데, 어떤 성과와 의미가 있었을까요? [답변]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 시각 지난 21일, 무박 2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미국은 극도의 보안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기획했는데요, 전쟁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무기 지원 등에 대해 거듭 감사를 표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도 했는데요 미 의회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회 연설 이후 약 2조 4천억 원에 해당하는 추가적인 무기 지원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번 방문으로 우크라이나는 미국으로부터 대규모 무기 지원을 받았을 뿐 아니라, 다른 서방 국가들의 지속적인 지원을 견인할 수 있는 성과를 냈다고 평가됩니다 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자국을 방어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결속력을 재확인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특히 이번에 미국이 '패트리엇 미사일'을 처음으로 제공하기로 약속해 주목받았습니다 '패트리엇 미사일', 얼마나 강한건가요? [답변] 그간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거듭된 요청에도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은 꺼려왔습니다 자칫 패트리엇 미사일이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으로 활용되고 이것이 향후 확전의 빌미가 될 것을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전선이 교착화된 상황에서 러시아가 주로 민간 기반 시설에 미사일 공격을 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전력 시설이 50% 이상 훼손됐습니다 이에 인도적 위기가 커지면서 미국이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패트리엇은 적 미사일과 항공기 등을 요격할 수 있는 무기인데요 마하 4의 속도로 최대 160Km 밖에 있는 비행체까지 요격할 수 있고, 20km 내외의 탄도탄 표적 요격도 가능합니다 미군은 패트리엇에 대해 '어떤 기상 조건에서나 어떤 공중 위협도 막을 수 있는, 가장 진보된 방공 시스템'으로 평가합니다 패트리엇 미사일을 사용하면, 더 효과적으로 향후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 효과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약 70% 이상 요격하고 있는데요 패트리엇 미사일을 사용하게 되면, 러시아의 공격을 더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이 현재의 전황을 극적으로 바꾼다기보다, 러시아의 공격력을 감소시켜서 궁극적으로 러시아군의 전쟁수행능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패트리엇을 지원하겠다고 한 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진심으로 평화협상을 원하는 것일까요? 내년에는 평화협상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답변] 푸틴 대통령은 침공 이후 줄곧 평화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을 강조해 왔습니다 실상은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밀어붙이기 위해 평화협상을 강제하고 있는 건데요 러시아는 자신들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 대해 영구적인 자치권을 갖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러시아의 목표가 당장에 달성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서방의 반러시아 연대가 여전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방어 능력은 더 강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수복지역을 확대해가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86%는 평화협상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겨울철 동원 태세를 확립한 이후 내년 봄 대공세를 통해 지속적으로 평화협상을 강제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를 활용한 선제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막대한 인적‧물적 손실을 본 만큼, 러시아군이 즉각적이고 완전하게 철수하는 방식으로 평화협상 분위기가 조성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두진호 위원님 감사합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패트리엇 #미국 #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