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 건강매거진]임신 중 자궁근종

[가톨릭중앙의료원 건강매거진]임신 중 자궁근종

임신 중 자궁근종 임신 초기인데 4cm 크기의 자궁근종이 있습니다 임신이 안전하게 유지될까요? 자궁근종은 젊은 여성에게 적지 않게 발견됩니다 아시아 여성의 10%가 근종을 갖고 있고 또 연령이 증가할수록 근종이 많이 발생합니다 35세 이상에서는 약 30%나 근종이 발견됩니다 근종이 있다고 해도 임신 전후에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5cm 이상으로 큰 근종이 자궁 내막의 태반 착상 부위에 가깝게 위치한다면, 자궁과 태반 사이의 혈류순환을 방해해 유산이나 조산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태반 조기박리 위험도 2배 이상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근종의 크기가 8cm 이상이거나, 자궁 내막이나 태반 뒤쪽에 근종이 위치한다면, 이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근종이 있으면, 수술이나 분만 시 출혈 위험은 없나요? 자연 분만도 가능한가요? 산후 출혈의 위험도 근종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큰 근종이 자궁 근육층에 위치한다면 이 근종으로 인해 자궁수축 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왕절개나 분만 후에 출혈은 어떨지 자궁 수축은 괜찮은지 관찰해야 합니다 그러나 작은 근종에서는 대부분 괜찮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대부분의 자궁근종은 분만 방법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자궁근종이 있어도 질식분만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종의 개수가 많거나 크기가 큰 경우에는 태아 위치가 둔위나 횡위인 경우가 많고, 전치태반의 위험도 증가하므로 제왕절개로 분만을 해야 합니다 근종 부위가 통증이 있습니다 조산의 가능성이 있을까요? 보통의 근종은 무증상이지만 개개인에 따라서는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근종 부위의 통증으로 자궁근종은 임신 중반까지 크기가 커지다가 멈추는 경향이 있는데, 이 때 근종의 팽창을 혈류 공급이 못 따라가면 근종 내부에서 허혈 및 괴사가 발생해 통증이 유발됩니다 근종 통증은 임신 일삼분기 후반이나 초기 이삼분기에 발생하며 심한 경우 통증 조절을 위해 입원도 할 수 있습니다 진통은 타이레놀이나, 마약성 진통제, 또는 비스테로이드소염제를 통해 조절하게 됩니다 이러한 근종 통증은 1~2주를 넘기지 않으며 태아의 성장과 자궁수축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통증이 있더라도 안심하시길 바랍니다 임신 준비 중 근종을 진단받았습니다 임신이 어려울까요? 불임이나 유산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합니다 근종이 불임이나 유산의 원인이 될 수는 있지만 이것 또한 근종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때문에, 근종을 제거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근종 절제술 후에는 약 6개월~1년 정도의 회복 기간 후 임신을 시도해야 합니다 또, 임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산모의 나이도 고려해야 합니다 즉, 개개인의 상황에 따른 결정이 필요합니다 근종이 있다면 수술을 하고 임신을 하는 것이 더 안전할까요? 근종이 자궁 내막에 위치한다면 자궁경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임신에 도움이 됩니다 자궁경 수술은 자궁 근육에 큰 상처를 남기지 않는 간단한 수술이므로 제거 후 바로 임신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종이 자궁 근육층에 위치하고 있다면 근종절제술이 필요한지의 여부는 주치의와 상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근종의 크기가 커 월경 과다 등의 증상이 있고, 자궁 내막을 압박하고 있어 임신에도 방해가 될 것 같다면 수술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임신을 늦춰야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근종이 있으나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근종이 있는 상태에서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왕절개 중에 근종 절제를 같이하고 싶습니다 가능할까요? 일반적으로 제왕절개 중의 근종절제술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임신 중 자궁은 혈관이 풍부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근종절제술에 비해 출혈의 위험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근종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출혈의 위험이 다르기 때문에, 제왕절개 중의 근종 절제술이 가능한지는 주치의와 상의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근종절제술 후 임신을 하였습니다 임신 중 주의사항은 없을까요? 만약 큰 근종을 제거한 상태라면 근종절제술 부위가 임신 중에 파열될 가능성도 감안해야 합니다 만약 분만 전에 자궁이 파열된다면 태아 저산소증, 태아사망, 과다출혈 등의 심각한 상황이 초래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러한 확률은 높지 않습니다 다만 진통이 발생하기 전에 제왕절개를 시행하는 것이 좀 더 안심이 되기 때문에 36-37주에 미리 제왕절개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주치의와 이러한 위험성을 충분히 상의한 후 수술 날짜를 정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수_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산부인과 권지영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