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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불법 도박 사이트 업체가 英 축구팀 후원을?
기자 멘트 영국 프리미어 리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 리그로 꼽히죠 이 때문에 이곳 팀을 단지 후원하는데도 막대한 비용이 들어, 대기업이 아닌 이상 꿈도 꾸지 못하는데요 그런데 한 낯선 이름의 한국 업체가 기성용 선수가 속한 축구팀과 50억 원대 후원 계약을 맺었습니다 대체 어떤 기업인가 싶은데 알고 보니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업체였습니다 불법 스포츠 도박을 중계해 번 돈으로 영국 프로 축구팀과 후원 계약까지 맺은 건데요 불법 도박 판돈이 1조 원이 넘을 정도로 막대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대담한 호화생활도 결국,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사건을 뉴스따라잡기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에 있는 고급 빌라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집안에는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 가방이 쌓여있고, 금고에선 5만 원 권 돈다발과 금붙이가 쏟아져 나옵니다 이번에는 서울 삼성동의 한 고급 주택 넓은 집 안에는 1억 7천만 원 상당의 프리미엄 TV가 보이고, 지하 주차장에는 한 대에 1억 원이 넘는 고급 외제 차들이 여러 대 주차돼 있습니다 은행 대여금고에선 한 개에 1억 원을 호가하는 3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와 값비싼 시계, 돈뭉치가 나옵니다 녹취 "계속 나오네 " 고급 주택 내부엔 실내 골프 연습시설과 바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중동 지역 거부의 자택을 연상시키는 이 집들은 모두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이 살던 곳입니다 인터뷰 강선봉(팀장/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3팀) : “한때 단칸방에 살던 상습 도박자가 기업형 불법 도박 조직을 구성해 운영했고 국내 각종 산업에 700억 원 이상을 투자하였습니다 ” 도박조직 총책 35살 박 모 씨는 과거 월세 20만 원짜리 단칸방에 살면서도 도박을 끊지 못하는 상습 도박꾼이었습니다 박 씨는 평소엔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며 해외 도박사이트 이용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약 4년 전, 박 씨는 사설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고향 친구와 함께 범행을 계획했는데요 바로 불법 도박 중계 사이트를 만들기로 한 것 인터뷰 김회진(경위/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3팀) : “사이트의 링크를 건 거죠 링크를 걸어서 불법으로 국내에서 필리핀에서 중개 역할을 하고 국내에서 회원들을 모집해서 도박을 운영한 거죠 ” 이들은 한국 경찰에 눈을 피해 필리핀 현지에서 이를 중계하는 도박 중계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녹취 “스포츠 베팅과 실시간 라이브 중계, E-스포츠 베팅, 게임, 카지노 등의 다양한 콘텐츠와 베팅요소들을 제공하며…… 이렇게 그럴듯한 광고까지 하며 일당은 각종 해외 스포츠 경기 베팅을 불법으로 중개했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회원들이 늘어나자 일당은 마치 정상적인 회사인양 역할까지 나눠가며 조직을 운영했습니다 인터뷰 강선봉(팀장/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3팀) : “해외운영팀, 프로그램, 기획 자문, 국내 자금 관리팀, 대포 통장 모집, 인출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였습니다 ” 운영자 중에는 심지어 전직 K리그 선수도 있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직접 필리핀에 사무실까지 차리기까지 했는데요 일당은 중국 해커를 고용해 경쟁 도박 사이트를 공격하고,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안하무인식 영업을 펼쳤는데, 이렇게 모은 회원이 무려 만 3천 명이 넘었습니다 일당의 불법 사이트에 회원들이 입금한 배팅액이 확인된 것만 1조 3,000억 원 실제 판돈 규모는 4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가운데 박 씨 일당의 수익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