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장마 원인은? / YTN
[앵커] 지난 24일 제주도와 남부 지방을 기점으로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장마는 연평균 강수량의 30% 이상이 집중되는 시기를 말합니다 일본에서는 장마를 '바이우'라고 부르고, 중국에서는 '메이유'라고 부르는데요 발음은 조금 다르지만 한자의 뜻은 '매우'(梅雨)로 같은 의미입니다 매실이 익을 무렵 시작되는 비라고 해서 그렇게 불렀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가뭄을 해갈하는 '사흘 이상 오는 비'라는 뜻의 '임우'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지금의 장마라는 표현은 '오랜'의 한자어인 '장(長)'과 물의 옛말인 '마'와 'ㅎ'의 합성어에서 유래한 겁니다 '장마'를 표현하는 말이 점차 바뀐 것처럼 지구온난화로 한반도의 기후가 바뀌면서 장마의 특징도 예전과는 달라졌습니다 심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장마는 북쪽의 차가운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남쪽의 따뜻한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서 만들어집니다 성질이 다른 두 기단이 힘을 겨루면서 장마전선이 만들어집니다 보통 장마철이 되면 6월 말에서 7월 사이 사나흘에서 최장 일주일가량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장마의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는 경우가 거의 없어진 대신 강한 비가 쏟아지는 경우는 늘었습니다 1980년대 연평균 71일이었던 집중 호우 발생일은 2000년대 들어서는 91일까지 늘어났습니다 장마 시작이 늦어지고 있는 것도 장마의 달라진 모습입니다 특히 올해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장마가 늦게 시작됐습니다 올해 제주도는 평년보다 4일에서 5일, 남부 지방은 이틀 가량 장마가 늦어졌습니다 적도 부근 동태평양 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가 발달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힘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엘니뇨가 있으니까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 못 해요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해야 장마 전선을 우리나라 북쪽으로 올려주는데 밀어 올려주지 못하니까… " 지구 온난화가 불러온 기후 변화로 인해 한반도의 장마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심재훈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