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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할말이 그리 많은지... - 돌발영상 시즌1 2003.06.11 방영 / YTN
이틀전 돌발영상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드러난 의원들의 방청 태도를 다뤘다 6월 10일 국회 본회의장 '등신외교' 발언 파문으로 하루 동안의 파행을 겪은 국회가 이날 다시 정상화돼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이 이뤄졌는데 의원들은 그리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단상에서 총리가 떠들든, 장관이 떠들든, 동료 의원이 떠들든 잡담에 열중하는 의원들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국회의원이 있었으니 바로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 첫 질문자로 나선 자민련 이양희 의원의 질의가 시작될 때부터 김문수 의원은 주변의 동료 의원들과 뭔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표정으로 봐선 농담 수준의 대화는 아닌 것 같았다 지난 8일 정치분야 질의 당시 사진이며 도표며 갖은 자료를 들고 나와 노건평씨 사건을 설명하던 김의원이고 보니 또 그와 관련된 무언가를 설명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아무튼 이양희 의원의 질의 때 김문수 의원은 주변의 2명과 그러니까 셋이서 열심히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얼마 뒤 고건 총리가 답변을 한다 셋은 여전히 얘기 중이고 분위기는 더욱 진지해졌다 김진표 부총리가 답변을 한다 이때 김의원의 무리는 넷으로 불어나 있었다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이 답변을 한다 김의원의 무리는 다시 한명이 늘어 다섯이 돼있었다 이후에도 총리와 장관들이 불려 놔왔다 들어가기를 여러차례 어느새 질의하는 의원이 박병석 민주당 의원으로 바뀌었다 다시 김의원 자리를 비춘 카메라에는 김의원이 잡히지 않았다 얘기를 끝내고 나가버렸나? 천만에! 김의원은 다른 자리로 옮겨 앉아 또 여러명 모아놓고 열심히 얘길 하고 있었다 2층 방청석에서는 일반 시민들이 진지한 태도로 대정부 질문을 경청하고 있었다 할 얘기 많을수록 정도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 돌발영상의 생각이다 뉴스 퍼레이드 PD 노종면 [jongnoh@ytn co kr] ▣ YTN돌발영상 채널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