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누가복음 17:1-10) [일터에서 만난 예수님 묵상90]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누가복음 17:1-10) [일터에서 만난 예수님 묵상90]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누가복음 17:1-10) 1 생각거리 페르시아 제국의 다리우스 3세와 그리스(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가 길리기아 이수스에서 맞붙었습니다 두 왕들은 전투에 앞서 메시지를 담은 ‘씨앗’을 주고받았습니다 다리우스는 알렉산더에게 선전포고를 하면서 참깨가 잔뜩 든 자루를 보냈습니다 페르시아 군대가 이렇게 많으니 항복하여 목숨을 구하라는 의미였습니다 당시 페르시아 군대는 10만 명, 그리스 군대는 5만 명도 안 되었다고 합니다 참깨 자루를 받은 알렉산더는 봉투에 겨자씨 한 알을 넣어 다리우스 왕에게 보냈습니다 겨자씨는 예수님도 비유를 통해 말씀하시지만, 크기가 1~2밀리미터에 불과한 작은 씨앗입니다 하지만 채소나 나물과 달리 1미터 이상 자라기도 합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아마도 그리스 군대의 숫자가 적다고 무시하지 말라고, 충분히 맞설 만한 잠재력이 있다는 자신감과 경고의 뜻으로 겨자씨 한 알을 보냈을 겁니다 이수스 전투의 결과는 알렉산더의 승리로 끝나 유럽의 패권을 잡습니다 페르시아의 다리우스는 쇠퇴의 길을 걷습니다 2 오늘의 말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실족하게 하는 것이 없을 수는 없으나 그렇게 하게 하는 자에게는 화로다 그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를 실족하게 할진대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고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 만일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짓고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 하시더라 사도들이 주께 여짜오되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하니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너희 중 누구에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그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말할 자가 있느냐? 도리어 그더러 내 먹을 것을 준비하고 띠를 띠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감사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누가복음 17:1-10) 3 말씀 묵상 1) 왜 제자들은 믿음을 더해 달라고 기도했을까? 오늘 말씀도 무리가 아닌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특별한 교훈을 주셨습니다 제자들이 섬기고 돌봐야 할 초신자들이 실족하여 시험에 들지 않도록 하라고 하십니다 연약한 믿음을 가진 한 사람을 실족하게 해도 차라리 연자 맷돌을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낫다고 하십니다 없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시면서 그런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심각한 형벌이 있다고 하시니 제자들이 참 난감하고 어쩌면 자포자기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형제들이 죄를 범하면 경고하고 회개하면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자신들의 힘으로는 하루 일곱 번씩 용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 제자들이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 지금 자신들의 믿음으로는 예수님 말씀을 따를 수 없다는 절박한 현실 인식이 담겨 있습니다 2) 예수님이 정의하시는 믿음은 무엇인가? 물론 여기서 사도들이 기도한 믿음은 구원을 얻는 믿음이 아니라 성령의 은사 중에 있는 믿음, 우리가 보통 ‘믿음이 좋다!’고 말할 때의 그 믿음을 말합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예수님께 믿음을 더해달라는 기도를 할 때는 아마도 믿음의 '양'을 염두에 두었을 듯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작은 믿음이라도 질이 좋은 믿음만 가지고 있으면 큰 능력을 행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이 생각하는 믿음에 오해가 있음을 보여주십니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 겨자는 씨가 작지만 꽤 높이 자라는 식물인데 그에 반해 예수님이 뽕나무를 말씀하십니다 뽕나무는 뿌리를 깊게 내리고 10미터 이상의 높이까지 자라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밭에서 뿌리를 뽑아내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뽑아내더라도 뽕나무를 바다에다 어떻게 심습니까? 이런 불가능한 일이 겨자씨만큼 작은 믿음으로도 가능해집니다 결국 이 믿음은 창문과도 같습니다 창문을 통해 바라보이는 것의 실체가 창문 그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또한 창문을 열어야 바깥의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가 들어옵니다 이런 믿음에 근거해서 우리가 예수님이 말씀하신 공동체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3) 충실한 종의 헌신으로 믿음을 실천하라! 예수님의 믿음 이해와 달리 사도들은 양적인 믿음, 뭔가 척척 이룰 수 있는 가시적 믿음을 바라고 기도했습니다 이런 제자들의 왜곡된 믿음을 가르쳐주기 위해 예수님이 종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7-10절) 결국 종은 헌신해야 합니다 지시받은 일을 다 행한 후에도 “우리는 무익한 종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라고 고백하며 전적으로 주인을 섬겨야 합니다 일을 할 때 시간만 채우고 분량만 다 채운 것으로 만족하면 참된 종의 자세가 아닙니다 양이 아닌 질, 전적으로 감사에서 우러나온 행동의 결과물을 보여야 합니다 의무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기쁨으로 일하면 우리 마음에 보람이 차오릅니다 이런 섬김과 봉사가 바로 믿음의 본질입니다 설령 지금 당장 보상이 없고 칭찬 받지 못해도, 열심히 일하고 나서 겸손한 태도가 우리 공동체를 세울 수 있는 구체적인 믿음입니다 그런데 누가복음 12장에서 예수님은 혼인잔치에 참여하고 돌아오는 주인이 왔을 때 깨어 있는 종들이 복이 있다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들리라”(눅 12:37하) 종이 주인을 섬기는 상황과 정반대로 이제 주인이 종들을 식사자리에 앉히고 수종들어 식사할 수 있게 한다는 겁니다 이 말씀은 천국상급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애쓰고 노력하고 헌신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애쓰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천국에서 놀라운 상급으로 채워주신다는 뜻입니다 4 실천거리 우리도 믿음을 가지고 일하고 살아가면 우리의 일터를 멋지게 세울 수 있습니다 종의 자세로 일하는 믿음을 통해서 일터를 세울 수 있고, 동료를 실족케 하는 일도 피할 수 있습니다 동료가 죄를 범할 때 그러지 말라는 경고에 권위가 생길 수 있습니다 회개하는 동료를 용서할 수 있습니다 믿음을 달라고 주님께 기도하면서 주님의 가르침대로 일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5 일터의 기도 능력의 하나님 제자들처럼 믿음을 더하여 주시기 원합니다 충실한 종처럼 헌신하여 믿음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소서 우리의 직장 일, 가정생활, 앞날을 위한 준비, 그 모든 일들을 열심히, 불평 없이 감당할 수 있게 함께 하여 주소서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는 믿음으로 아름다운 일터 공동체를 세울 수 있기 원합니다 이 영상에 사용된 배경음악은 ‘크리스찬 BGM’ 채널의 음원입니다 감사합니다 약한 나로 강하게 ( 글 / 내레이션 : 원용일 목사(직장사역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