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돌고래 2마리 오늘 수입…‘동물 학대’ 논란

울산, 돌고래 2마리 오늘 수입…‘동물 학대’ 논란

앵커 멘트 울산 남구가 고래생태체험관 문을 다시 열고 오늘 돌고래 2마리를 더 들여올 예정입니다. 지역 환경단체는 명백한 동물 학대라면서 돌고래 수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육환경 개선을 위해 약 석 달 동안의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연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입니다. 울산 남구는 재개관에 맞춰 새 돌고래 2마리도 오늘 수입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정애리(울산 고래생태체험관 사육사) : "(기존의) 3마리와 2마리 분리 사육을 해서 돌고래들이 힘들 때마다 교체하는 식으로 스트레스를 최소화 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즉각 행동에 나섰습니다. 반복되는 돌고래 폐사는 돌고래 사육 그 자체가 학대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조약골(환경운동가) : "살아있는 고래를 좁은 수조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여러 가상 수족관을 운영을 통해서 충분히 사람들에게 바다의, 해양 생태계의 아름다움을 교육할 수 있다고 보고요." 환경단체는 당국이 반발 여론을 의식해 돌고래 수입에 대한 정보공개 요청도 거부했다며 밀실 행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울산 남구청은 수입 일정도 공개하지 않은 채 돌고래 반입을 강행하고 있어 환경단체와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관광콘텐츠 창출과 생명권 우선의 가치가 충돌하면서, '울산의 상징' 고래가 첨예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