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에 대적함 - 그리스도를 본받아 - 토마스 아켐피스

시험에 대적함 - 그리스도를 본받아 - 토마스 아켐피스

제목: 시험에 대적함 출처: 토마스 아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중에서 내용: 1)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에는 누구에게나 환난과 시험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욥기에서는 “이 땅에 사는 인생” 자체가 고난이고 시험이라고 말합니다(욥 7:1) 그러므로 우리는 누구나 시험을 경계하고, 깨어 기도해서, 마귀에게 틈탈 기회를 주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마귀는 잠도 자지 않고, 삼킬 자를 찾기 위하여 두루 다니고 있고, 아무리 온전하고 거룩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누구나 다 시험을 받을 수밖에 없고, 시험을 받을 때에 넘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시험을 감당하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에게 큰 유익을 가져다줍니다 시험을 통해서, 우리는 겸손해지고 정결해지며 교훈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환난과 시험을 통과한 성도들은 유익을 얻었고, 반면에 환난과 시험에 진 성도들은 배교하여 신앙을 떠났습니다 이 땅에는 시험과 역경이 닿을 수 없는 그런 거룩한 경지는 존재하지 않고, 시험과 역경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곳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3) 살아 있는 동안 시험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는 육신의 정욕을 지니고 태어나고, 그래서 시험의 뿌리가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환난이나 시험이 지나가면, 또 다른 환난이나 시험이 찾아옵니다 우리는 늘 이런저런 환난이나 시험 으로 고통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처음으로 창조하셨을 때의 저 원래의 복된 상태를 상실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험을 피하여 도망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그럴수록 더욱더 깊숙이 시험에 빠져들 뿐입니다 우리는 피하고 도망치고자 발버둥치는 것으로는 시험을 이길 수 없고, 오직 인내와 참된 겸손을 통해서만 우리의 모든 원수들보다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4) 단지 표면적으로만 시험과 싸울 뿐이고, 그 뿌리를 뽑으려 하지 않는 사람은,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입니다 게다가, 얼마 안 있어서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이런저런 시험들이 더 빨리, 그리고 이전보다 더 맹렬하게 들이닥칠 것입니다 성급한 마음에 격렬하고 극단적인 방식으로 시험과 싸우는 것보다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 해서 인내로써 오래 참는 가운데 끈기 있게 조금씩 시험을 이겨 나가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시험 가운데 있을 때에는 자주 상담을 받고 조언을 구하십시오 시험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모질게 대하지 말고, 당신 자신이 만약 그런 처지에 있다면 위로를 받고 싶어 할 것임을 생각해서, 그들을 위로하십시오 5) 모든 악한 시험은, 심령에 정함이 없는 것과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결여에서 시작됩니다 키 없는 배가 파도에 휩쓸려서 출렁거리고 요동하듯이, 뜻이 확고하지 못한 사람은 이런저런 시 험을 당합니다 불이 쇠를 연단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험은 의인을 연단합니다 흔히 우리는 우리 자신이 무엇을 소유하고 있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지 못하는데, 시험은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 줍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특히 시험이 막 시작되었을 때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경계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적이 우리의 마음속으로 들어오기 전에, 밖에서 우리의 마음 문을 두드리는 순간, 그 적과 맞붙어 싸운다면, 우리는 적을 좀 더 손쉽게 제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병은 초기에 다스려야 한다 늦으면 약발이 듣지 않을 것이다 ” 처음에는 하나의 악한 생각이 마음속에서 문득 떠오르고 잠시 스쳐 지나가는 데 그치지만, 점차 그 생각은 힘을 얻어 자리를 잡게 되고, 그 생각 속에서 쾌락을 느끼게 되며, 이윽고 마음이 움직여서 그 생각에 동의함으로써, 시험에 빠지게 됩니다 악한 원수가 우리의 마음을 조금씩 밀고 들어와서 결국 완전히 장악하게 되는 것은 우리가 처음에 대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적하는것을 미룰수록, 원수를 대적할 수 있는 우리의 힘은 날마다 점점 더 약해지는 반면에, 우리를 장악하고자 하는 원수의 힘은 점점 더 강해집니다 6) 회심하고 나서 초기에 큰 시험들을 겪는 사람들도 있고, 오랜 신앙생활을 하고 나서 말기에 큰 시험들을 겪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거의 일생 동안 끊임없이 시험을 겪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단지 가벼운 시험만 받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사람들의 영적 상태를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지혜로우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자신이 택하신 자들로 하여금 최종적인 구원을 얻도록 하시기 위하여 그 섭리를 따라 안배하신 결과입니다 7) 따라서 우리는 시험을 받을 때에 절망해서는 안 되고, 도리어 모든 환난의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시도록 더욱 간절하게 부르짖어 기도하여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말한 대로,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우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고전 10:13) 그러므로 우리는 환난을 겪고 시험을 당할 때마다 하나님의 손 아래에서 우리 자신을 낮추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심령을 환난과 시험에서 건져내셔서, 구원의 노래를 소리 높여 부르게 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8) 사람이 어느 정도나 영적으로 진보하였는지는 시험과 환난을 통해서 검증되고, 그의 공로는 더욱더 커지게 되고, 그의 미덕은 한층 더 진전을 이루게 됩니다 환난이나 괴로움을 겪지 않고 있을 때에 경건하게 행하고 열심을 내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역경의 때에 인내로써 잘 감당하면, 큰 진보를 이룰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큰 시험들은 잘 감당하지만, 일상적이고 소소한 시험들 앞에서는 자주 넘어집니다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작은 일들에도 넘어지는 연약한 자들이라는 것을 깨닫고서, 큰 일들에 있어서 우리 자신을 신뢰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낮아지고 겸손해져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