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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 개회사 [전문]
박대통령,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 개회사 [전문] [앵커]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5분 간 진행되는 영어 개회사를 통해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버전인 '신 농촌개발 패러다임'을 제시할 전망입니다 직접 박 대통령의 개회사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새마을운동을 21세기 신농촌개발 패러다임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소중한 자리가 마련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한국 정부와 함께 새마을운동 국제화에 노력을 기울여주신 OECD와 UNDP에 감사드리며, 오늘 이 자리가 새마을운동을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뜻 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끈 개발 정책이자, 국민적 의식 개혁 운동이었습니다 반세기 전, 한국은 1인당 GDP가 100불에도 못 미쳤던 최빈국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난을 이겨내기 위해 근면, 자조, 협동이라는 새마을운동 정신 아래 '우리도 잘 살아보자'는 열망으로 온 국민이 힘을 합쳤습니다 그 결과, 한국은 반세기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루어낸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고, 세계 최초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저는 당시 대통령이셨던 선친께서 새마을운동을 추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어떠한 성공 요인들이 어떻게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서 국민과 나라를 바꿔 놓는지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새마을운동이 성공한 첫 번째 요인은 인센티브와 경쟁이었습니다 새마을운동을 시작한 첫 해에 정부는 전국 33,000여개 마을에 같은 양의 시멘트를 나눠줬습니다 그리고 "마을마다 하고 싶은 것을 해 보라, 단, 마을의 공동사업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조건을 붙였습니다 어떤 마을들은 정부가 준 시멘트에다 자신들의 노동력과 돈과 땅을 보태서 마을에 필요한 공동사업을 해내기 시작했고, 어떤 마을들은 시멘트는 받아놓고 별 성과를 못 냈습니다 정부는 그 다음 해에는 잘하는 16,600개 마을에게만 지원을 했습니다 오랜 가난으로 무기력했던 농민들이 더 많은 지원을 받기 위해 경쟁하고 단합하기 시작하면서, 농촌 근대화의 큰 물결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요인은 신뢰에 기반을 둔 국가 지도자의 리더십입니다 지도자는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철저히 차단해서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정치적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순수한 열정으로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헌신했습니다 그러한 지도자의 비전과 의지가 국민과 공감대를 이루면서 새마을운동의 시너지는 극대화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요인은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국민의 참여였습니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정부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새마을운동 지도자들을 양성하였고, 이들은 변화의 촉매자가 되어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냈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한국은 이러한 새마을운동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개도국과 공유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개도국들이'빈곤의 함정'에서 빠져 나올 수 있도록 실천적인 농촌개발 전략 모델로 새마을운동을 전파했고, 그 동안 많은 성과도 거뒀습니다 이제는 개발환경과 여건이 각기 다른 국가들의 현실에 맞춰서 새마을운동의 성공 요인을 보편적 원칙과 행동으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개도국 농촌이 직면한 복잡하고 다양한 도전과제를 극복하고, 빈곤 퇴치와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에 기여하도록 새마을운동의 내용과 실천 방식도 현대화해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OECD와 UNDP가 새마을 운동을 기초로 '新농촌개발 패러다임과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새마을모델'을 구축해 가고 있는 것을 환영합니다 지금도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현재진행형'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급속한 도시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나눔, 봉사, 배려'의 새로운 공동체 운동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