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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참사 청문회…"안전성 확인없이 제품판매"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가습기 살균제 참사 청문회…"안전성 확인없이 제품판매" [앵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서울시청에서 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상규명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강은나래 기자, 청문회가 열린게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실이 알려진지 8년 만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처음 세상에 알려진건 지난 2011년이었습니다 청문회가 8년 만에야 열리게 된 건 살균제 일부 성분의 유해성이 뒤늦게 규명됐기 때문입니다 청문회 첫날인 오늘은 증인 46명과 참고인 7명이 출석하기로 돼있는데요 일단 오전에 열린 기업분야 청문회에는 출석 요구를 받은 21명의 증인과 참고인 중 10명만이 참석했습니다 김철 SK케미칼 대표이사와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참석했고, 전 유공 상무이사였던 최태원 현 SK 대표이사 회장,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등은 불출석했습니다 특조위는 SK측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을 판매했다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독성물질이 흡입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제품을 판매했고, 보고서가 나온 후에도 계속 팔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증인 중 한 명인 최창원 전 SK케미칼 대표이사는 "고통 당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법적 책임 여부를 떠나 사회적 책임을 다할수 있도록 진일보된 행동을 하겠다"고 말하고, 허리 굽혀 사과했습니다 [앵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그 가족들도 청문회장을 직접 찾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자는 공식 집계된 것만 1,400여명, 피해자는 6,500여명입니다 오늘 청문회에 나온 피해자들 중에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거나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힘겨운 걸음을 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기업들이 제대로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면서 울분을 토했고, 환경부 특검과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촉구했습니다 오전 청문회가 열리는 동안 방청석에서는 증인들을 향한 비난과 고함이 수차례 터져 나왔고, 눈물을 훔치는 피해자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특조위는 기업 청문회에 이어 오후 2시부터는 정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청문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 쪽 증인과 참고인 30여명 중에 현재까지 14명이 참석했습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오늘 국가물관리위원회 회의 참석차 불출석하고 내일 참석할 예정입니다 현재 특조위는 공정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지난 2016년 SK케미칼과 애경 등 문제 기업들의 광고법 위반 사건을 적절하게 처리했는지 따져묻고 있습니다 환경부에는 유독 물질을 제대로 지정·관리하지 않은 책임과 안전성 실험과 관련한 부분을 질의하고, 피해구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추궁할 예정입니다 청문회 마지막날인 내일은 다국적기업 옥시와 LG생활건강, 환경부와 국방부, 질병관리본부 등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상규명 청문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시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