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4일(수), 꿀송이보약큐티 (삼하11-14) #083

2021년 3월 24일(수), 꿀송이보약큐티 (삼하11-14) #083

[꿀송이 보약 큐티 365일 성경 통독 ,21,3,24 수] *오늘의 읽을 말씀 – 삼하11장~14장 *묵상자료 1 밧세바 신드롬 -사무엘하를 읽으면 다윗의 집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쇠하여짐을 본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과 하나님이 고개를 돌리고 떠나버린 인생이 세월이 지나면 얼마나 대조적인 열매를 맺히는 지를 삼하는 시종일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많은 연단과 고난의 터널을 통과한 다윗은 마침내 헤브론에서 이스라엘 일부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고 7년 6개월을 다스린다 나중에는 예루살렘 시온성을 점령하고 명실상부한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추대된다 그 과정에 조금도 욕심부리거나 조급해 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와 섭리를 바라보며 자기 힘으로 권력의 야욕을 성취하려고 하지 않고 하나님의 손에 모든 것을 맡기고 평안히 기다리는 신앙의 모습을 본다 사울과는 정 반대의 성숙한 모습이다 거기에 하나님은 전혀 언급도 안 하셨는데 자기 마음이 불 타 하나님의 법궤를 모실 수 있는 성전을 짓겠다고 자원하여 나서는 모습은 정말 믿음의 최고봉을 만나는 기분이다 자신은 호화로운 백향목 궁궐에 거하는데 하나님의 법궤는 허술한 천막 안에 있는 것이 마음 아프다고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하며 성전을 지어 바칠 것을 소원하였다 그 어여쁜 마음을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다윗에게 많은 축복을 약속하시며 그의 아들의 시대에 성전 지을 것을 허락하셨다 자신의 소원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다윗은 불평 대신 하나님께 한없는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기쁨으로 자식의 시대에 성전건축을 잘 하도록 최대한 준비하는데 만족하였다 그리고 삼하 8장에 인근 주변 나라들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차근차근 정복하는 기사가 나온다 연전연승 다윗이 가는 곳에 패배는 없었다 이제 다윗 왕국은 주변 나라에 막강한 제국의 힘을 발휘하는 시점에 도달하였고 전쟁에 굳이 자신이 안 나가고 부하만 내 보내도 될 만큼의 힘을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승승장구의 시점에서 밧세바 범죄 사건이 터지게 된다 성경은 다윗의 성공담뿐만 아니라 타락이야기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아무리 믿음의 사람일지라도 믿지 않은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육신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며 신자들을 경고하기 위해서이다 사무엘하 10장까지 읽으면서 우리는 다윗의 훌륭한 신앙과 인격에 감동을 받았다 그러나 11장 이후부터는 다윗이 저지른 범죄의 결과로 하나님이 어떻게 그를 심판하고 징계하시는지를 보여준다 다윗이 골리앗을 만났을 때와 밧세바를 만났을 때 상황은 완전히 딴 판이다 다윗이 골리앗을 만났을 때는 젊고 무명의 사람이었지만, 밧세바를 만났을 때는 나이 오십이 넘은 유명한 사람이었다 다윗이 골리앗을 만났을 때는 목동 생활을 했고, 미래가 밝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밧세바를 만났을 때는 승승장구 하는 이스라엘 왕으로 세상 중심에 서 있었다 그가 골리앗을 만났을 때는 기도와 믿음의 사람이었고, 밧세바를 만났을 때는 기도와 믿음을 일시적으로 잃어버린 상태였다 다윗의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시간은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시기였다 그가 고난가운데 있었을 때는 영혼이 맑고 정결했다 그러나 환경이 풍요로워졌을 때 그의 영혼은 혼탁했고 분별력을 잃어버렸다 온누리 교회 이재훈 목사님은 언젠가 다윗과 밧세바에 대해서 자세히 설교 한 바 있다 나는 이재훈 목사님의 설교에서 깊이 감명을 받았다 그의 설교에서 다윗은 주변의 거의 모든 국가를 정복한 왕이었지만 정작 자신의 정욕은 정복하지 못했던 왕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밧세바 신드롬’에 대해서 설명했다 사람들은 성공에 다다랐을 때 절제를 잃어버리고 성공 속에 숨어 있는 독성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많은 정보와 자원을 가지고 성공의 정상에 있을 때 자만에 빠져 밧세바 사건과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경향을 `밧세바신드롬`이라 한다고 했다 “인생에서 실패보다 오히려 성공을 경계해야 한다”는 게 밧세바신드롬의 경고다 그래서 중국의 전국시대 때 진나라 재상을 지낸 채택이란 사람은 `성공한 곳에는 오래 머물면 안 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成功之下不可久處) 왕은 전쟁이 일어나면 최전선에서 군사들을 이끌고 헌신적으로 싸워야 하는데 다윗은 전쟁터에 있지 않고 왕궁에 있었다 그의 안일함 때문이었다 사람은 자기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으면 영적으로 실패하기 쉽다 자기에게 주어진 영적 의무를 게을리 하는 때를 사탄이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하 11:2에서도 다윗의 영적 상태를 보여준다 다윗이 어느 날 저녁에 침대에서 일어났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야지 왜 저녁에 일어나는가? 바로 그 날 다윗이 왕궁 옥상을 거닐다가 목욕하는 한 여인을 발견한다 그 여인은 엘리압의 딸이고 헷사람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였다 밧세바란 직역하면 `안식일의 딸`이란 말인데 실제 의미는 `완벽한 딸`의 의미로서 이름만 봐도 그녀의 외모가 어느 정도 완벽했는지 짐작할 것이다 최고 권력자인 왕이 한 눈에 반할 정도였으니… 그녀가 왕이 동침을 요청했을 때 남편을 언급하며 거부했다는 기사가 없다 이 여자는 어쩌면 왕이 볼 수 있도록 목욕을 했는지도 모른다 위에서 봐도 안 보이도록 조신하게 목욕을 했더라면 그 무서운 죄악의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날도 사탄은 여성들의 노출이 사회를 타락시킨다는 걸 잘 알고 철저히 패션이란 이름 하에 온 세상을 소돔 고모라처럼 만들어 가고 있다 교회에서는 세상을 본 받지 말고 여성들은 무릎 위로 올라간 미니스커트나 나시 옷 같은 노출이 심한 의복을 자제하고 정숙한 옷을 입고 출입해야 한다 다윗이 밧세바에 대해 알아보았을 때 그녀가 자신과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충신 우리야의 아내였다 다윗이 절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었다 그런데 다윗은 밧세바를 자신의 궁정으로 불렀다 이재훈 목사님은 다윗은 이것을 로망스라고 봤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노망으로 보셨다고 설교 했다 다윗은 이 만남을 운명이라고 이해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멸망으로 보셨다 나는 언젠가 잘 아는 선교사님이 사모님이 있는데도 싱글 여성 선교사와 선교지에서 요즘 젊은이들 말로 `썸`을 타는 것을 알고 꾸짖었다 그 유부남 선교사가 로망스로 생각하는 그 태도가 무서웠다 이혼까지 각오 한 것 같았다 나는 엄중하게 꾸짖었다 그 따위 정신 상태로 무슨 선교냐? 다행히도 지금은 가정이 회복되고 모든 것이 원 위치로 돌아 와 얼마나 감사한 지 모른다 다윗의 죄가 순간적이고 우발적인 죄가 아니라는 것이 중요하다 순간적인 충동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엘렌 레드파드 목사님은 이 사건을 다윗이 20년 동안 죄라고 여기지 않은 것들이 쌓여 일어난 문제들의 절정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0여 년 동안 다윗의 행적을 돌이켜 보면 문제가 될 만한 요소들이 곳곳에 있었다 무너지는 것은 순간적인 일이 아니다 누구도 순간에 쓰러지지는 않는다 작은 것으로 시작해서 점점 커지고 마지막에 무너지는 것이다 약 1:15에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는 말씀이 있다 욕심이 잉태한다고 했다 잉태한다는 것은 쌍방 간에 연합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욕심이 유혹과 하나가 되어서 죄를 낳는 것이다 유혹이 있더라도 욕심이 반응하지 않으면 죄를 짓지 않게 되고, 욕심이 있다 할지라도 유혹이 없으면 죄를 짓지 않는다 그러나 내면의 욕심과 외부의 유혹이 하나 되면 죄를 잉태하게 되는 것이다 다윗의 죄는 오랜 세월 동안 잉태되었다 그 죄가 자라서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다윗은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살인죄까지 저지르게 된다 죄는 반드시 자라난다 다윗이 왜 밧세바를 취했겠는가? 다윗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자기 마음대로 여인들을 취했었기 때문이다 다윗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스라엘 왕들에게 주신 모세의 경고의 말씀을 무시했다 “왕은 많은 아내들을 두지 말라 그래야 그의 마음이 돌아서지 않을 것이다 왕은 또한 은과 금을 많이 모아 두지 말라”(신 17:17) 그는 왕으로 즉위 하기 전에 세 명의 아내를 두었고 왕이 된 이후에는 다섯 명의 아내를 더 두었다 다윗의 이런 행동은 이방 왕들의 행동으로 볼 때 문제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왕은 다른 세상의 왕과는 달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행동하기보다 세상의 문화수준, 세상의 윤리기준에 부합한 상태로 살아왔다 이러한 삶을 20여 년 동안 산 것이다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반복되었던 일이다 다윗은 밧세바 이전에도 많은 여인들을 데려오라고 했을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다윗은 아무런 죄의식이 없을 정도로 영적 감각이 둔해져 있었다 우리의 양심도 어느 영역은 민감하게 살아있지만 어느 영역은 둔감해진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한 영역만 살아있다고 해서 양심이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한술 더 떴다 그는 700명의 아내와 300명의 첩을 두었다 한 명의 아내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천명의 아내도 만족하지 못한다 다윗은 밧세바를 불러 취하고 집에 돌려보낼 때까지 당황하거나 긴장하지 않았다 그런데 밧세바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자 당황한 다윗은 그때부터 사실을 은폐하기 하기 위한 시도를 한다 첫 번째 은폐시도는 전쟁에서 싸우고 있는 우리야를 전쟁 소식을 듣고 싶어 하는 것처럼 불러내 만난 것이다 그리고는 집에 가서 쉬라고 했다 자신이 밧세바를 취해 생긴 아이를 우리야의 아이로 위장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우리야는 충신이었다 다윗의 호의를 거절한다 우리야의 충성과 다윗의 간교한 음모가 대조된다 우리야가 충성스런 태도를 보였을 때 다윗은 뉘우치고 회개했어야 했다 하나님은 우리야의 충성스러움을 통해서 다윗을 일깨우고자 하셨다 그러나 다윗은 깨우치지 못하고 다음 계획을 세웠다 두 번째 은폐시도는 우리야를 불러 잔치를 벌이고 술에 취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영으로 취했던 다윗이 술에 의지해서 자신의 죄를 은폐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그때도 우리야는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왕궁 문 앞에 있는 병사들과 함께 잤다 (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