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통학로 안전 대책 발표…“더는 희생 없도록” / KBS 2023.05.22.
[앵커] 지난달 28일이었죠, 부산 청동초 3학년 황예서 양이 숨진 등굣길 참사를 계기로, 행정과 교육 당국 등 관계 기관이 그간 실태조사를 벌여 종합 안전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통학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천 2백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게차에서 떨어진 1 7톤 원통 화물이 등굣길 초등학생 등을 덮쳐 4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 화물차가 등교 시간대에 어린이 보호구역 도로를 불법 점거했고 지게차는 제대로 된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감시할 주·정차 단속 CCTV는 주변에 없었습니다 방호 울타리가 있었지만, 정작 화물 무게를 버티지 못해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부산시와 시교육청, 시경찰청, 16개 구·군 등이 '어린이 통학로 합동 전담팀'을 구성하고 부산 어린이 보호구역 853곳을 모두 조사해 안전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안전 인프라 구축, 통학로 확보, 위험로 집중 관리, 협업체계 및 제도 개선 등 4개 분야에 시정 역량을 집중해 더는 소중한 어린 생명이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 우선, 불법 주·정차 단속 CCTV를 82대 더 설치하고, 차량용 방호 울타리를 228곳에 새로 설치합니다 또 횡단보도와 안내판 등 2천 3백여 개의 시설을 정비합니다 아울러 142곳에는 보행로 확장을, 136곳에는 일방통행 구간 지정을, 121곳에는 등하교 시간 차량 진입 제한을 각각 추진합니다 통학로 인근 작업장 630여 곳은 안전수칙 위반 여부를 수시로 점검합니다 특히 통학로 개선을 위해 80개 학교가 담장 허물기에 동참하고, 학교마다 2~6명씩 안전 지킴이를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윤수/부산시교육감 : "우리 교육청에서 할 수 있는 절차마다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씩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 이 모든 대책을 추진하려면 장기적으로 천2백억 원이 필요한 상황 행정과 교육 등 관계 기관은 우선, 올해 가용예산 150억 원을 들여 '고위험 지역'부터 통학로 안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백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