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된 '이태원 살인 사건' 피의자, "혐의 인정 안 해"  / YTN

송환된 '이태원 살인 사건' 피의자, "혐의 인정 안 해" / YTN

[앵커] 지난 1997년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학생 살인 사건의 용의자 아더 패터슨이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조금 전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나연수 기자! 패터슨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요? [기자] 아더 패터슨이 조금 전 5시 10분쯤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왔습니다 패터슨은 짧은 스포츠 머리에 수갑을 찬 채 피곤한 기색이었습니다 흰 티셔츠에 흰 바지 차림이었는데요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희생자 가족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고요 마지막으로 심정을 묻자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다, 취재 분위기에 압도당했다고 대답하고 가벼운 한숨을 내쉰 뒤 이동했습니다 가까이에서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였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인 1997년 4월입니다 서울 이태원의 햄버거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중필 씨가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진 건데요 당시 수사당국은 한국계 미국인 에드워드 리를 살인 혐의로, 패터슨을 흉기 소지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법정 공방 끝에 대법원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리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패터슨은 복역 중 8 15 특사로 석방됐습니다 이후 유가족은 패터슨이 진범이라고 고소해 수사가 재개됐지만, 패터슨이 미국으로 달아나면서 수사는 중단됐습니다 이 사건은 2009년에 영화화되면서 다시 화제가 됐고, 보강조사를 벌인 검찰은 패터슨이 범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미국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고 지난 2012년 미 연방법원도 한국 송환을 결정했지만 패터슨은 송환을 피하려 인신보호청원을 냈는데요 법원에서 패터슨의 청원이 최종 기각돼 16년 만에 극적으로 송환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사건 당시 17살이었던 패터슨은 지금은 35살입니다 패터슨은 곧바로 서울구치소로 수감돼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나연수[ysna@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