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수로·나쁜 날씨가 원인?
【 앵커멘트 】 사고 낚싯배는 어떻게 하다 급유선과 부딪히게 된 것일까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어둡고 흐린 날씨 속에 좁은 수로를 차례로 통과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 6시 짙은 어둠 속에 영흥도 진두항을 출발한 선창1호 연안 낚시를 위해 이동 중 진두항 남서방 1 6km 해상에서 336t 급유선인 명진 15호에 부딪혀 배가 뒤집힙니다 출항한 지 불과 9분 만입니다 해경과 생존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명진 15호가 앞서 가던 선창1호의 뒷부분을 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흥대교 밑 협수로를 차례로 통과하려다 뒤따라 오던 급유선이 낚싯배를 들이받은 겁니다 ▶ 인터뷰 : 낚싯배 생존자 - "깜깜한 데서 갑자기 뭔가 나타난 느낌으로 배 앞부분이 보이더니 저희 가는 방향으로 왼쪽 선미를 들이받더라고요 " 낚싯배가 급유선 앞에서 왼쪽으로 선회하려고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해역에는 초속 7~8m의 다소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렸고, 일출 전이라 어둠도 짙게 깔렸습니다 해경은 이런 환경에서 선박 두 척이 좁은 수로를 함께 통과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급유선 관계자 등을 불러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