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보건 vs 자유…유럽 백신 접종 의무화 논쟁 / JTBC 아침& 세계

공공보건 vs 자유…유럽 백신 접종 의무화 논쟁 / JTBC 아침& 세계

지난 주말 프랑스와 그리스 이탈리아 영국 등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최근 유럽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잇따라 발표하자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집결했습니다 정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밝혔지만 시민들은 방역을 빙자한 통제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파리 에펠탑 앞에 수천 명의 시민이 모였습니다 손에는 자유를 달라는 팻말을 들었고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수도 파리를 비롯해 마르세유, 리옹 등 프랑스 전역에서 열린 이날 시위에 16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사퇴도 촉구했습니다 파리 생 라자르 역 부근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시위대가 경찰 오토바이를 쓰러뜨리자 경찰은 최루탄을 터뜨렸고 물대포까지 발사했습니다 시위가 이렇게 격화된 것은 마크롱 정부가 백신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영화관이나 박물관 등 50명 이상이 모이는 장소의 경우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다음 달부터는 식당이나 카페, 기차 등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도 반드시 증명서를 보여줘야 합니다 지난달 5천 명 이하로 줄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다시 2만 명 수준까지 늘어나자 내려진 조치입니다 특히 의료진에게는 9월 중순까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해고하거나 급여 지급을 중단하는 등 강력한 처벌을 하겠다고 경고했는데 해당 법안이 지난 23일 하원을 통과했고 상원 통과를 앞두고 있습니다 정부의 이같은 강제 조치에 반발하는 프랑스 시민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파리 시위 참가자 : 정부가 결정을 번복해 국민들이 원한다면 제한 없이 예방접종을 선택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음식점이나 공연장에 가고 감시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어제(25일) 일본을 떠나 프랑스 령인 폴리네시아에 도착했는데 의료진을 만난 자리에서 다시 한번 백신 접종을 촉구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말도 들어보시겠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당신이 말하는 자유의 가치는 무엇입니까? 당신은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내일 당신의 아버지, 어머니, 당신 자신이 감염된다면 당신의 자유는 얼마나 가치가 있습니까?] 이같은 분위기는 유럽의 다른 나라들도 비슷합니다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는 백신 의무화 정책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화염병이 등장했고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면서 시위대를 진압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도 백신 접종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유럽 시민들의 이같은 백신 접종 거부는 단순히 선택의 문제를 넘어서서 국가가 방역을 이유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정당한지를 묻는 철학적인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전문 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 기사 전문 ☞JTBC유튜브 구독하기 ( ☞JTBC유튜브 커뮤니티 ( #JTBC뉴스 공식 페이지 (홈페이지) (APP)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 제보하기 방송사 : JT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