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협치'…20대 국회, 출발부터 '거부권 정국' 격랑
'위기의 협치'…20대 국회, 출발부터 '거부권 정국' 격랑 [연합뉴스20]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상시청문회법 거부권 행사로 여의도 정치권이 '거부권 정국'의 격랑 속으로 빨려들고 있습니다 다음주면 20대 국회가 시작되는데, 여야의 가파른 대치가 불가피해보입니다 이준서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야권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대통령 해외순방 기간 국무총리의 '대리 거부권'이라는 꼼수를 썼다며, 격앙된 반응이 나왔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청와대와 정부·여당의 대응이 매우 졸렬하고 유치하다 총선에서 심판 받고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이렇게 (국민이) 지탄할 것으로…" [안철수 / 국민의당 공동대표] "(국무회의 일정을 당긴 건) 내부 일정을 정해놓고 이러시는 것 같은데… 총선 민의를 심각하게 왜곡 해석하는 겁니다 " 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 행사를 존중해야 한다며 방어막을 쳤습니다 근본적으로 위헌 소지가 있는데다, 20대 국회에서 재의결도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대통령의 고유 권한입니다 우리 청문회 분위기가 얼마나 고압적입니까? 정부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재의요구한 것이고…" 거부권 자체뿐만 아니라, 법률적 모호성도 정국의 유동성을 키우는 양상입니다 야 3당은 다음주 20대 국회가 시작되면 곧바로 재의결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지만, 새누리당은 19대 국회가 종료되면 국회법도 자동폐기라는 입장 어떤 결론이 나든 여야의 공방으로 이어지면서 20대 국회 초반부터 험로를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국회의장단 구성을 비롯한 20대 국회 개원 협상도 당분간 파행하면서 이번에도 '지각개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19대 국회 끝물에 불어닥친 거부권 카드에 3당 협치를 강조하는 분위기는 일순 사라지고 정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