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유소 800m 옆에서 풍등 놀이…“믿을 수 없다” / KBS뉴스(News)
문제의 풍등은 저유소 인근 초등학교에서 화재 전날 날아온 것이었습니다 이걸 다시 주워 날렸다 불이 났다는 건데 CCTV까지 공개됐지만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쏟아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이 나기 전날 밤 인근 초등학교, 하나, 둘 등이 하늘로 오릅니다 이날 열린 캠프에 모인 학생과 학부모 2백 명은 풍등 80여 개를 날렸습니다 학교와 불이 난 고양 저유소는 겨우 8백미터 거리입니다 풍등은 바람을 타고 저유소 쪽으로 날아가 떨어졌습니다 다음날 저유소 근처 야산에선 풍등이 여러 개 목격됐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산에 올라보니 곳곳에서 떨어진 풍등이 발견됩니다 [이서교/인근 주민 : "뉴스 보고 풍등이 원인이라고 해서, KBS에도 제보하고 112에도 신고했다 "] 해당 학교는 수년 동안 풍등 날리기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행법상 화재 위험이 있을 경우 풍등 날리기를 제한, 금지할 수 있고, 이를 어기면 벌금도 부과합니다 학교 측은 그러나 소방서에 사전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참가 학부모/음성변조 : "(행사는) 매년했습니다 저도 참여는 계속 했고요 저희도 지금 사고 때문에 조심스러워요 "] 스리랑카인 B씨는 경찰에서 떨어진 풍등을 주워 호기심에 불을 붙였더니 날아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B씨가 진술한 풍등이 초등학교에서 날린 풍등과 같은 형태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결국 두번에 걸쳐 날린 풍등이 이번 화재의 원인이라는 게 중간수사결과 발푭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선 믿을 수 없다, 관리 소홀 책임이 더 큰 게 아니냐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