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학개론] 5월부터 때 이른 더위…올여름 '역대급 폭염' 올까? / YTN 사이언스

[날씨학개론] 5월부터 때 이른 더위…올여름 '역대급 폭염' 올까? / YTN 사이언스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면서 때 이른 더위가 다소 해소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5월 초순, 서울의 평균기온이 19 8도로 2012년 이후 8년 만에 최고기온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올여름 평년보다 무더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벌써 한여름 폭염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날씨학개론'에서는 '올여름 폭염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해를 기록한 게 바로 재작년입니다 정말 이례적인 폭염 때문에 많은 분이 힘들어하셨는데, 실제로 피해는 어느 정도였나요? [인터뷰] 당시에 한 달 넘게 이어진 극한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만 4천 5백여 명, 48명이 사망하는 등 최악의 피해를 겪었습니다 여름 최고기온이 41도로 평균기온 25 4도, 폭염 일수 31 4일, 열대야 일수 17 7일로 역대 1위를 갈아치우며 '폭염 4관왕'에 올랐습니다 얼마나 더웠으면 대전 부근 경부선 철도 레일이 엿가락처럼 휘고, 광양과 여수를 연결하는 이순신대교 아스팔트가 갈라지며 들뜨기도 했고요 대구의 백화점에서는 외부 유리 천장이 뜨거워져 이를 화재로 감지한 스프링클러가 오작동하는 바람에 물벼락을 맞는 일도 벌어졌죠 [앵커] 저도 그때 정말 더웠던 기억이 나는데, 서울을 사우디에 비유해서 '서우디'라는 말도 있었고 또 아프리카만큼 덥다고 해서 '대프리카'라는 말도 있었잖아요? 그런데 해가 갈수록 더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실제로 기온도 오르고 있나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인해 해가 갈수록 더워지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죠 작년이죠? 2019년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2016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더웠던 해였습니다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이 2016년 13 6도, 2019년 13 5도였거든요 연평균 기온이 높은 상위 10개 해 중 7개가 2000년대 이후에 발생할 정도로 기온은 계속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여기에다가 폭염에 큰 영향을 주는 해수 온도도 2019년에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 해외의 많은 관측기관에서도 올여름에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오리라 예측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굉장히 권위가 있는 예보 기관인데 미 해양대기청이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가 올해 5월 8일에 폭염에 관한 보고서인 '위험한 습기와 극한 열'을 내놓았는데요 "현재의 이상징후와 과거 세계 연간 온도 차를 볼 때, 2020년이 (가장 기온이 높은) 상위 10개 해가 될 것이 확실하다"라고 보고서를 냈는데요 NOAA는 올해가 1880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확률을 74 67%로 예상했고, 99 94%의 확률로 가장 기온이 높은 상위 5개 해에 들어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전 세계가 역대급으로 더울 것이다 이런 예측인데, 우리나라도 어떨지 궁금하거든요 한반도도 이렇게 더울까요? [인터뷰] 네, 정말 중요한 것은 올여름 우리나라에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할 것인가 하는 건데요 세계가 가장 더웠던 해인 2016년과 두 번째로 높았던 2019년에도 우리나라는 평년보다 더웠습니다 다만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나라 여름이 가장 더웠던 해는 2018년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세계가 가장 더웠던 해나 두 번째로 더웠던 해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는 이번 여름 역시 평년보다 무더울 것이란 전망을 했습니다 지난달 3일 내놓은 '2020년 폭염 전망'에서 "해외 여러 기관의 기후예측모델 결과에 따르면,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