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질주하는 대리 기사들 / KBS뉴스(News) 충북 / KBS청주

당장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질주하는 대리 기사들 / KBS뉴스(News) 충북 / KBS청주

역주행하던 전동킥보드가 중앙선을 넘어선 뒤 달리던 차 사이를 가로지릅니다 바깥 차선으로 달리던 전동 휠이 갑자기 멈춰서더니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반대 방향으로 달려나갑니다 밤늦은 시간 손님을 태우기 위해 이동하는 대리운전 기사들입니다 안전 장비도 없이 속도 제한장치를 풀고 시속 50km까지 도로를 질주합니다 대리운전 기사 "돈 훨씬 많이 벌죠 그런 사람들이 더 벌려면 킥보드 타야 하는데" 전동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수단은 도로교통법상 '원동기장치 자전거'로 차도로 달릴 수밖에 없어 심야 시간 사고 위험이 더 큽니다 대리운전 기사 "애가 콜잡았나 달리다가 택시가 딱 섰는데 정 중앙을 딱 들이받더니 날아가더라고" 하지만 개인 사업자 신분인 대리 기사들이 만약의 사고에 대비할 장치는 사실상 없습니다 운전자 보험은 대리운전을 할 때만 적용될 뿐 이동 시간은 제외되기 때문입니다 대리운전 기사 "킥보드 보험 들고 타는 사람은 보지를 못했어 운전자보험 들거나 해서" "개인적으로 이거 안타고 자전거 타다가 넘어졌다고 하거나 해서 보상받든지" 대리 기사들은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는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습니다 대리운전 기사 "못 보고 부딪히면 세상 가는 거잖아요 다치는 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 "그래도 밥벌이가 되려면" 국토교통부가 뒤늦게 개인형 이동 수단의 주행 안전 기준 마련에 나섰지만 대리 기사들의 위험한 질주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KBS청주 #KBS뉴스충북 #청주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