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예고 (2020.04.04_1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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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보고세계는지금 #세계는지금 #국제시사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매주 토요일 밤 9:40 KBS 1TV 방송) ■ 코로나19 새 진앙지 미국, 잇따른 해고·파업 늪에 빠진 경제 코로나19 감염자가 일주일 만에 10배 이상 폭증하면서 최대 발병국이 된 미국 하루 약 2만 명의 확진자가 속출, 누적 확진자는 2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현재 미국은 사회 전반적으로 유례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병상확보’를 위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워싱턴대 연구진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내 확보된 병상 수는 약 16만 개로 코로나19 정점을 찍을 4월 중순까지 필요한 병상보다 약 6만 개가 모자란 상황 이 때문에 공원, 호텔, 축구장, 캠핑용 차량까지 동원, 뉴욕 곳곳에 임시 병원이 세워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는 미국 경제에도 칼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동제한 연장으로 소비감소가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정리해고와 임금 삭감, 노동자들의 파업 등이 잇따른 것 미국 필라델피아 국제공항 1천여 명의 직원들은 이미 지난주부터 정리해고 조치에 들어갔으며, 한 휘트니스 회사도 70여 개의 사업장을 폐쇄, 전 직원의 98%를 감원했다 자동차 회사, 식당 등 전 산업에 걸쳐 해고 조치가 이어지며 실업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또 글로벌 호텔 메리어트가 전 세계 직원의 3분의 2가량을 일시 해고한 사례처럼 이번 실직 대란이 세계적 파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미국의 3월 셋째 주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사상 최대인 330만여 건을 기록하며 1982년 오일쇼크 때 세운 최고치(약 69만 건)의 4 7배를 넘어섰다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미국의 코로나19 사태, 미국 경제계 전반의 상황과 그 대책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 코로나19도 빈익빈 부익부? 전 세계 양극화 현상 심각 지난주, 코로나19로 미국 첫 미성년자 사망자가 발생했다 의료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긴급 치료를 거부당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소년을 죽음으로 내몬 것이 코로나19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망한 10대 남학생은 다름 아닌, LA에 거주하던 한인 고교생 그가 사회적 최약자인 외국인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그리고 미국 도처에 깔린 의료 사각지대 때문에 비극은 발생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의 일부 부유층들이 호화벙커와 슈퍼요트에서 자가격리를 하거나 감염 확산을 피해 외딴섬으로 휴양을 떠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빈부 격차와 계층 문제가 적나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중남미와 아시아 몇몇 국가의 열악한 방역시스템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빈곤층의 상황과 매우 대조적이다 전염병은 계급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 대가는 불평등하다 누군가에게 코로나19는 방역·치료는 물론이고생계수단과 교육의 기회, 삶의 터전까지 앗아가는 재앙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더욱더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 국가별 대응 방식 중 어떤 맹점들이 드러나고 있으며 계층별 격차를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전 세계적 사례를 짚어보며 분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