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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북 접촉서 '전쟁' 엄포까지…결국 양보
북한, 남북 접촉서 '전쟁' 엄포까지…결국 양보 [앵커] 북한은 이번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다양한 협상전략을 활용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협상 초반 '전쟁'까지 언급하며 큰소리를 쳤던 북한은 결국 우리 측의 '원칙론'에 양보하고 지뢰 도발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은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제1위원장 간의 '대리회담'으로 박 대통령의 '원칙론'과 김정은의 '치고 빠지기' 전략의 불꽃 튀는 대결이었습니다 북한은 지난 21일 오후 4시경 김양건 노동당 대남비서의 명의로 우리 측에 판문점 접촉을 제안한 직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전면전 배수진'을 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北 외무성 성명 / 조선중앙TV] "우리 군대와 인민은 단순한 대응이나 보복이 아니라 우리 인민이 선택한 제도를 목숨으로 지키기 위해 전면전도 불사할 입장이다 " 실제로 판문점 접촉에 나온 북한 대표단은 협상 초반에 '전쟁' 언급까지 하며 강경한 태도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지침을 받은 우리 대표단이 "지뢰 도발 사건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으면 협상을 이어갈 수 없다"고 밝히자 북측은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과거를 따지지 말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얘기해보자"며 어물쩍 넘어가려고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측이 북한의 도발 사례를 조목조목 지적하자 북한은 "남측도 확성기 방송 등 적대행위를 하는데 왜 우리에게만 잘못이 있느냐"고 항변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통하지 않자 북측은 "우리 군대에서 가장 높은 총정치국장이 첨예한 군사적 대치 상태에서 남측 지역에 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남측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며 "문제를 풀려고 왔다"고 저자세로 나왔습니다 결국 박 대통령의 '원칙론' 앞에 김정은의 '벼랑끝 전술'은 먹히지 않았고 북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지뢰 도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