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뉴스] 대우조선 직원 180억원 빼돌려

[KNN 뉴스] 대우조선 직원 180억원 빼돌려

{앵커: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대우조선해양에서 차장급 직원이 8년 동안 180억원 가량을 빼돌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직원 한 명이 혼자서 이런 일을 벌일 수 있었는지 공모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길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경찰이 부산 해운대의 한 아파트를 수색합니다 {수퍼:경찰 압수수색 현장/지난 10일, 부산 해운대구(거제경찰서 제공)} 집안 곳곳에서는 현금과 상품권 고가의 귀금속등이 발견됩니다 압수된 금품만 모두 15억원 상당 이 숙소의 주인은 대우조선해양의 전 차장 임 모씨 임 씨는 물품을 구매했다는 허위 거래명세표를 제출하고 8년 동안 2천700여 차례에 걸쳐 169억원을 빼돌렸습니다 또 허위 계약을 체결한 뒤 숙소 임대료 명목으로 9억 4천만원도 빼돌렸습니다 {인터뷰:} {수퍼:최치훈/거제경찰서 수사과장/ 실제로 필요한 것들은 공급을 하고 거기서 과다청구한 것들도 일부 있는데, 대체로는 공급을 안 하고 허위로 계약서를 작성해서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지난해 말 수상한 점을 발견한 대우조선은 올해 2월 창원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사건을 넘겨 받은 거제서는 넉 달 만에 임씨 등을 붙잡아 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함께 구속된 물품 제공업자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싱크:} {수퍼:구속된 물품 제공업자/VIP 선물용으로 나간다고 요청을 받아서 저희는 납품을 한 거지 그것을 대가로서 준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착복을 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 임 씨는 빼돌린 돈을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고, 신용카드 결제등에 사용했습니다 {StandUp} {수퍼:길재섭} :대우조선해양은 시추선사업부에서 일하는 임 씨가 8년 동안 180억원 가량을 빼돌리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이때문에 경찰은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눈 감아준 고위급 임직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퍼:영상취재 김태용} 임 씨는 지난해 명퇴금으로 1억여원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져 주변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했습니다 KNN 길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