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발견한 나 ep18.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레디고스)
마음이 힘들 때엔 저에게 편지를 써요 생각 정리를 할 때도, 저와의 거리가 멀어졌다고 느낄 때도요 이유 없이 우울할 때가 있었어요 이유를 몰라 답답했고 해결할 수 없어 술을 마시며 외면하기도 했어요 어두운 방 안에 있을 때면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했죠 멍하니 휴대폰을 보다 보면 저 자신이 싫어질 때도 있었어요 의도적으로 긍정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감사일기와 확언도 써봤고요 그때 저에게 편지를 쓰면서 스스로 위로를 했습니다 ‘괜찮다 너의 문제가 아니다 ’라고요 과거의 저에게도, 현재의 저에게도 편지를 계속 썼어요 혼자 끙끙 앓던 문제를 하나씩 수면위로 꺼내서 마주하고 인정하면서요 저에게 화살을 돌리며 자책하던 문제들이 무조건 저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그러면서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했어요 순례길을 걸으면서 마음속에 있는 아픔이 하나씩 떠올랐고 힘들었어요 그렇게 걷고 걸으며 하나씩 파악하고 인정하고 위로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저의 마음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사람은 저 밖에 없으니까요 #산티아고순례길 #산티아고 #걷기 #여행 #여행브이로그 #걷기여행 #생각 #위로 #마음 #생각학교G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