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마피아 호화 장례식 논란 확산

이탈리아 마피아 호화 장례식 논란 확산

이탈리아 마피아 호화 장례식 논란 확산 [앵커] 며칠 전 이탈리아 로마 지역 마피아 두목의 장례식이 시내에서 화려하게 치러졌는데요, "공권력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이 고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마피아 세계를 그린 영화 '대부'의 주제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로마 남동부 지역 마피아 조직 두목인 루마니아 출신 카사모니카 비토리오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교회 안으로 친척과 지인 등이 줄지어 들어갑니다 잠시 후 비토리오의 관이 옮겨지고, 말 6마리가 끄는 마차가 운구를 합니다 그 사이 헬리콥터가 장미꽃잎을 뿌리고…프랭크 시내트라의 명곡 '마이 웨이'도 흘러나옵니다 로마 시내에서 화려하게 치러진 이 장례식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권력을 무시하며 마피아의 존재를 공공연하게 과시하는 행위라는 겁니다 특히 정치인들은 할리우드 스타일의 장례식이 마피아들이 아무 죄가 없다는 듯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이런 행사를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로마 시장 역시 "장례식이 마피아를 미화하는 형태로 진행된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마피아 두목의 조카는 "우리는 로마에 정착한 이후 항상 큰 파티를 해왔다"며 "결혼식 때 롤스로이스를 타는 것처럼 장례식은 마피아와 관련이 없고 우리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항공 당국은 헬리콥터 조종사가 허가 없이 로마 상공을 비행했다며 조종면허를 일시 정지시켰습니다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