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로 세상읽기])(108문 108답) 47문. 중국 선종 제6조 혜능선사. 응당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https://poortechguy.com/image/dWLiyFDmwx4.webp)
[불교로 세상읽기])(108문 108답) 47문. 중국 선종 제6조 혜능선사. 응당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
#노행자 #금강경 #혜능선사 혜능의 사상은 시대를 더하면서 가감첨삭 되어진다 즉 혜능의 모든 사상은 ‘역사적인 인물로서의 혜능’이 아니라 ‘역사화된 인물로서의 혜능’이다 즉 그의 사상에는 후대의 상상력이 보강되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혜능은 라디오적이고 연극적인 인물이다 햄릿이 끊임없이 재창조되고 재해석 되어지듯이 중국 선종 제6조는 혜능스님(慧能大師, 638~713)이다 스님의 속성은 노(盧)씨이고, 관향(貫鄕)은 범양(氾陽)이다 그러나 아버지가 남해(南海) 신주(新州)로 귀양오게 되어 신주에서 태어났다 3살 때에 아버지를 잃게 되어 어머니가 수절하며 길렀는데, 자라면서 점점 가세가 궁색해져 땔나무를 해서 편모를 봉양할 수밖에 없었다 스님은 24세 되던 해 어느 날 나무를 여관에 배달하는 길에 한 손님의 금강경읽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 중에서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應無所住而生其心)”라는 경전의 말씀을 들었을 때 마음이 맑아져 깨닫는 바가 있었다 그래서 그 손님에게 물었다 “그게 무슨 책이며, 누구에게 얻었습니까?” 그 손님이 말했다 “이는 금강경이라는 경전입니다 나는 호북성 기주 황매현의 동(東) 빙무산(憑茂山)에서 5조 화상에게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나는 그곳에서 홍인 화상으로부터 ‘한 권의 금강경을 손에 든 것만으로도 곧 견성하여 성불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 스님은 그 말을 듣자말자 홍인스님과의 사이에 숙세(宿世)의 인연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래서 곧 늙은 어머니에게 스스로의 생각을 알려서 이해를 구하고는 황매의 빙무산으로 홍인스님을 뵙기 위해 달려간다 스님이 홍인스님을 찾아가 뵙자, 홍인스님께서 물었다 “그대는 어디 사는 누구인가?” 스님이 대답했다 “영남(嶺南)의 백성입니다 ” “무슨 일로 왔는가?” “오직 부처가 되기 위하여 왔습니다 ” 홍인스님이 말했다 “그대는 남방 출신의 오랑캐여서 불성(佛性)이 없거늘 어떻게 부처가 되려고 하는가?” 스님이 대답했다 “사람에게는 남쪽과 북쪽의 차이가 있겠지만 불성에 어찌 남북이 있겠습니까? 여래장의 성품은 개미한테도 두루 있다고 했는데 영남의 오랑캐땅 신주(新州)에 살고 있는 저라고 해서 어찌 불성이 없겠습니까?” ‘불성에야 어찌 남북이 있으랴’하는 이 말은 열반경(涅槃經)에서 말씀하신, 일체중생이 다 불성이 있다는 불교의 기본 사상인 불성평등론(佛性平等論)을 드러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