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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북한] 예술과 선전 사이…북한의 서커스 교예
앵커 멘트 요즘 우리나라에선 서커스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교예’라고 부르는 북한의 서커스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합니다 북한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가장 인기있는 관광 코스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고난이도의 기술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다른 예술 분야들처럼, 체제 선전 도구로서의 굴레를 좀처럼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클로즈업 북한 오늘은 북한의 자랑거리, 교예의 모든 것을 집중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시골 탄광에서 일하는 영미는 재주넘기와 물구나무 서기가 장기인 말괄량이 처녀다 심지어 공중 외줄에 몸을 의지해 빙글 빙글 돌며 내려오는 묘기까지 선보이는데 어느날 마음 한 편에 꿈이 생긴다 녹취 북한 영화('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 "(영미! 교예를 사랑한다고 했지? 혹시 그럼 교예배우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어?) 예? 교예배우? 내가 될 수 있을까요?" 광부 출신 여주인공이 공중 곡예사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담은 북한 영화다 우리나라에선 이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서커스가 북한에서는 영화로 만들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기교 예술의 준말, 교예라고 흔히 부르는 북한의 서커스는 크게 네가지로 나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체력교예’ 공중회전과 외줄타기 등 서커스에서 흔히 등장하는 화려한 볼거리가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압권은 공중 4회전 돌기가 상징인 ‘공중 교예’다 우리의 마술에 해당하는 ‘요술’도 호응이 크다 사람을 순식간에 사라지게 하는 등 신기한 재주들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녹취 북한 요술교예 배우 : "방금 보신 요술이 어떤 방법으로 손님들을 속였는지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 곰이 줄넘기를 하는 등 동물이 화려한 재주를 선보이는 동물 교예도 북한 교예의 자랑거리다 조련을 넘어 학대에 가깝다는 비난도 있지만, TV로도 자주 방영할 정도로 여전히 인기다 익살스러운 동작으로 관객들의 웃음과 호응을 유도하는 희극 공연, 교예 공연 막간에 나오기 때문에 ‘교예 막간극’이라 불린다 북한의 교예가 집중 육성되기 시작한 건 지난 1970년대부터다 해마다 공연장을 찾고 직접 교예론을 저술까지 했다는 김정일의 각별한 관심이 배경이다 녹취 북한TV ‘교예’ 특별 프로그램 : "주체적 교예사상과 이론의 백과전서인 ‘교예론’을 마련해주시고 주체 교예 예술의 휘황한 전성기를 열어주신 위대한 김정일 동지 " 1972년엔 김정일의 지시로 평양교예학원을 설립해 교예 인력을 양성하기 시작했다 북한 전역의 체육과 무용 특기생들 중에서 유연성은 물론 얼굴과 몸매 등을 보고 까다롭게 신입생을 뽑는다 인터뷰 박영정(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 "대개 8~9세 나이에 입학을 시켜서 18세 정도에 졸업을 하는, 그래서 대부분이 그 학교를 졸업하면 교예단에 가서 활동을 하게 되는데 교예의 특성상 어린 시절부터 신체 훈련을 해야 되고, 그렇게 해서 별도로 일종의 특수학교처럼 극장 안에 있는 콘서바토리(예술학교)를 이용해서 육성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졸업 후에 ‘국립교예단’을 비롯한 전문 교예단에 입단해 본격적인 교예 배우 생활을 시작한다 북한 교예 배우는 보통 한주 6번 정도 무대에 서는데, 그 기량에 따라 6개 등급으로 나뉘고, 월급과 각종 혜택이 차등 지급된다 인터뷰 김충성(탈북민/성악배우 출신) : "1급이 제일 높은 급이고, 1급 배우인데 조금 더 올라갔다 하면 공훈배우가 되는 거예요 그리고 거기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면 인민배우가 되거든요 그래서 여기에서 보게 되면 공훈배우는 기차를 탄다든가 식량공급이라든가 특별하게 공을 세웠다고 하면 차를 선물로 주죠, 벤츠를 선물로 준다든가 " 여성 곡예사가 공중 회전 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