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넘어지면 4배 충격…“노년층 20%는 사망” / KBS  2022.01.02.

뒤로 넘어지면 4배 충격…“노년층 20%는 사망” / KBS 2022.01.02.

이번엔 낙상 사고 얼마나 위험한 지 보여 드립니다 뒤로 넘어지는 게 훨씬 더 위험합니다 체중의 무려 네 배나 충격을 받습니다 특히 노인이 뒤로 넘어지면 고관절이 부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아주 치명적입니다 각종 후유증으로 1년 내 사망하는 노인이 다섯 명 중 한명 꼴입니다 [리포트] 미끄러운 곳에서 의지와 상관없이 넘어지고 부딪히는 낙상 사고 추위로 근육이 긴장돼 있고 두꺼운 외투로 활동성이 떨어지는 겨울철, 더 자주 일어나는데요 이 같은 낙상사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20년 기준, 한해 5만여 명에 이릅니다 불과 5년 사이 140% 넘게 증가한 수치인데요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이후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근육량이 줄어들면서 근골격계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체 낙상사고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장년층과 노인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요 뼈의 밀도나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해 낙상에 따른 부상의 위험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황지효/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 : "일단 넘어지면 모든 뼈는 다 골절이 일어날 수 있는데요 50~60대 정도 균형 감각이 있는 분들은 주로 손을 많이 짚기 때문에 손목이나 어깨 골절이 많이 일어나고요 한 70~80세, 많게는 90세 정도 노인의 경우 균형 감각이 조금 떨어지기 때문에 손으로 짚지 못하고 바로 엉덩방아를 찧는 경우가 잦아 고관절이나 척추 골절이 많이 일어나죠 "] 길바닥이 미끄러워 생기는 겨울철 낙상은 대부분 뒤로 넘어지는데요 넘어질 때의 충격은 어느 정도일까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의 실험 결과를 보면 앞으로 넘어질 땐 손목과 무릎에 충격이 분산돼 몸무게의 2 5배 정도 충격을 받는 반면 뒤로 넘어지면 충격이 몸무게의 4배에 달하고 충격 부위도 엉덩이에 집중돼 피해가 훨씬 커집니다 특히, 골반과 다리를 연결해 주는 고관절 골절의 경우 뼈가 약한 노인들에겐 치명적일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요 [황지효/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 : "고관절은 우리가 움직이는 데 가장 필수적인 관절인데 그곳에 골절이 생기면 뼈가 다시 붙더라도 기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고관절 골절 이후 1년 정도 경과를 지켜보면 한 20% 정도가 사망을 하고요 수술을 안 하는 경우에도 많은 합병증, 욕창이나 요로 감염, 폐렴, 패혈증 등으로 사망하기 때문에 고관절 골절은 그래서 굉장히 치명적인 (부상입니다) "] 이 때문에 겨울철엔 일단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최선인데요 미끄러운 곳에서는 걷는 속도를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 천천히, 작은 보폭으로 걷는 게 좋습니다 춥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기보단 장갑을 끼고 다녀야 넘어져도 큰 부상을 막을 수 있는데요 또, 계단이나 가파른 언덕길은 되도록 난간을 붙잡고 다니는 게 안전합니다 지팡이와 같은 보행 보조 기구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낙상 #빙판길 #미끄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