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 위 흉기' 과적 차량에 몸살 앓는 도로 / YTN
[앵커] 국내 최대 컨테이너 항인 부산항 신항을 오가는 도로가 과적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해 고속도로 요금소가 자리를 옮기면서 사정이 더 나빠졌는데도 아직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나들목을 빠져나와 부산항 신항으로 이어지는 왕복 8차선 도로입니다 화물을 가득 실은 차량이 지날 때마다 도로가 부서질 듯한 소음이 나지만 적정 화물보다 많이 싣고 달리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도로를 보니 군데군데 팼습니다 땜질하고 또 했지만 다시 구멍이 생긴 겁니다 소형 차량 운전자들은 화물차량 곁에서 달리는 것만으로도 위협을 느낍니다 [인터뷰:조희태, 부산 녹산동] "차도 휘청거리고 이러면 안 좋죠, 여기는 보면 단속이 잘 안 되거든요 그래서 위험한데 " 이런 문제는 최근에 더 심각해졌습니다 고속도로 종점 근처에 있던 서부산요금소가 지난해 12월 순천 방향으로 7 6km 이동한 이후입니다 고속도로 과적 단속 장비는 입구 쪽에만 설치돼 있는데 예전에는 서부산요금소를 통해 고속도로에 진입하며 과적 여부를 확인받고 가락요금소로 빠졌던 차량이 이제는 고속도로에 진입해 다른 곳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과적 단속 장비가 없는 가락나들목 출구로 나가게 됐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고속도로 요금소 장비가 신항으로 이어지는 일반도로 과적 단속에 어느 정도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된 데다 신항으로 이어지는 일반도로 12km 구간에는 원래부터 과적 단속 장비가 없었습니다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이 나들목까지 5km 구간도 사실상 무방비이기 때문에 과적 피해에 그대로 노출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아직 고정식 과적 단속 장비를 세울 계획이 없고 지금처럼 이동 단속만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부산시 관계자] "교통량 추이를 보고 적절한 장소가 있으면 검문소 같은 것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디 고정식 측정기를 달아 놓으면 피해 버리고 우회로로 가버리니까 적발률이 떨어지죠 " 도로 파손과 대형 사고의 주범인 과적 큰 사고가 나기 전에 현재 과적 단속에 문제가 없는지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