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 위 흉기’ 탁송 트럭, 단속에도 과적 운행 여전 / KBS뉴스(News)
차량을 운반하는 탁송 트럭에 대해 지난해 정부가 대대적으로 과적 단속을 벌였습니다 1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KBS 취재팀이 현장을 점검해보니, 수입차 탁송을 중심으로 과적 운행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입차 수백여 대가 차주들에게 보내지기 전 한데 모여있습니다 이 차량을 운반할 트럭이 속속 도착합니다 그런데, 이미 3대가 실려있는 탁송 트럭에 차량 한 대를 더 싣습니다 [탁송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무게는 지금 얼마 정도예요?) 총 중량이 8톤 정도 "] 탁송 트럭의 적재 용량은 최대 5 5톤, 중형차 기준으로 석 대를 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뒷부분을 늘려 한 대씩을 더 싣습니다 [탁송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그냥 줄만 묶습니다 근데 2톤짜리를 저 줄이 버티기엔 어려우니깐 만약에 급브레이크를 하면 저 줄은 터져 버려요 "] 위험을 감수하며 과적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수입차 업체가 가장 싼 가격을 제시한 탁송업체와 계약을 하기 때문에 일감을 따려면 운임을 낮춰야 합니다 [탁송업체/음성변조 : "독일 업체에서는 계속 깎으라고 해서 깎는 판이니깐 입찰을 높게 쓰면 (경쟁에서) 떨어지니깐 올릴 수도 없고 "] 운반 대수에 따라 운임을 받는 기사들도 수익을 늘리기 위해 과적에 따른 위험을 감수합니다 [탁송 트럭 운전기사/음성변조 : "최대한 불법적으로 안 하려고 하는데 운임 때문에 저희도 그런 거죠 "] 차량 탁송이 주로 새벽 시간에 이뤄져 경찰도 단속하지 않습니다 [경찰 관계자 : "고발되거나 그러면 조사나 처벌, 기소하거나 이런 것만 했지 별도로 경찰관이 중량계를 달아놓고 '넘어가시오' 이러지는 않아요 "] 경찰도, 수입차 업체도, 탁송업체도 공공연하게 눈을 감은 사이 위태로운 트럭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