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쿠팡맨'이 쉬는 날에도죽어라 일하는 이유 / KBS 2023.08.20.

[자막뉴스] '쿠팡맨'이 쉬는 날에도죽어라 일하는 이유 / KBS 2023.08.20.

택배 노동자 송재웅 씨가 화물칸에 가득한 택배를 나릅니다 [송재웅/택배 노동자 : "전체 물량은 아직 모르긴 한데 1회전(오전 물량)은 일단 한 170개 정도 나왔습니다 "] 점심도 거른 채 두 시간 동안 아파트 세 단지를 돕니다 택배 없는 날인데도 이렇게 일을 하는 이유, 송씨에게 일감을 주는 쿠팡은 휴무에 동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송재웅/택배 노동자 : "택배 없는 날도 저희 택배기사를 위한 날 아닙니까? 그러면 CJ나 한진, 롯데처럼 우리들도 같이 형평성을 맞춰 가자 "] 쿠팡은 우선 불참사유로 '정부와 택배사 간 합의 당시 당사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내세웁니다 또 쿠팡 자회사가 고용한 정직원은 언제든 연차 사용이 가능하고, 송씨 처럼 대리점 계약을 통해 일하는 특수고용직 택배 노동자들 역시 대체 근로자에게 일을 맡기고 언제든 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노조의 실태조사에서 특수고용직 노동자 10명 가운데 4명은 올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배송 수행률이 떨어질까봐', 또 '대체배송 인력을 못구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쉴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일감이나 수입감소를 감내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는 겁니다 [진경호/택배노조 위원장/지난달 26일 : "쉬고자 만들었던 택배 없는 날이 쿠팡 택배노동자들에게는 폭주하는 물량을 쳐내야만 하는 죽음의 날로 기록될 수도 있는 우려가 있습니다 "] 쿠팡은 실질적으로 휴무가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에, 개별 대리점 경영에 개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마켓컬리나 SSG, 편의점 택배 등도 휴무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휴무에 동참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 김재현/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채상우 김성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쿠팡 #택배 #쿠팡맨